다랑쉬 오름에서 바라본 성산, 바로 앞에 아끈다랑쉬와 오름들이 성산을 거쳐 바다로 향한다.기억 한 철 손가락 (季節에게) 너는 그때의 순간을 불러내고그 기억을 조심스러우면서도 단호하게 짓누른다덕분에 소리는 귀를 먹고냄새는 코를 삼킨다눈을 찌른 색깔은 째진그곳에 찬물을 길어다 채운다 기억 (찌름에게) 욕망의 변주여 네가 가리고 선 슬픔이 배어나와또 다른 기억을 지목했다피하는 대신 내가 네 안으로배어 들어간다이 완벽해지는 상황에서너는 어느 편이냐 연민 (慾望에게) 너를 어느 쪽에도 놓아두지 않았다여목櫔木의 꽃이 떠오른 두무소 물빛이 한시도 멈추지 않듯,地軸마저 거역하고 기우는내 안에서 너는 중력의 부름을 따라소리 없이 흔들리며 쏟아져 가라 浮石 (쏟아짐에게) 내년 오월이면 마저 지우지 못한粉紅을 다시 피우겠..
두 개의 무덤 한 줌 어두운 곳에 누군가 와서 앉았다어두움이 소복이 내려 쌓인 무덤에서내다보는 시선은 명암의 경계에서 꺾였다 펴지며 내게로 오고 나는 그를 맞으려 하네 가볍게 날아오르는 새의 무게를 잰다새는 날아가고 남은 무게를주머니에 넣고 만지작거리는 나의 손 생명선 아래 여린 떨림으로 부푸는 작은 심장위에 붉은 눈이 쌓이고, 나는 몰랐어 껍데기에 부딪힌게 더듬이었는지 날갯죽지였는지 지느러미였는지 잘려나갈 꼬리였는지 나는 몰랐어 누에가 될지 달팽이가 될지 피라미 두꺼비 부엉이……… 하늘소가 될지 선회하기를 절룩이며 가는 나팔소리여 털북숭이 물고기여 홀로 남은 외눈이여 너의 입방체로 돌아가라 태초의 검은 주전자 갇힌 말벌일랑 날려 보낸 후 틈을 없애라 오로지 주둥이의 물구멍으로 새어드는 햇살과 공기를 받..
시간의 길을 따라 시간의 집에 사는 시간에게로 당신은 구부러진 시간이야 당신이 째깍 이는 바늘로 뜨개질 하고 있을 외딴집으로 가는 오솔길 어귀에서 당신의 집 한쪽을 들어 올리는 기울어진 중력을 보며 나는 웃고 있어 쪽문을 열고 들어가 예각으로 기울어지며 기다리는 당신에게 둔각으로 쓰러져 안기는 상상을 하면서 말이지 길 옆 노송들이 나를 보며 미소 짓네 나의 상상이 조금은 귀엽고 琥珀 속에 갇혀 바깥으로의 표면에 여린 손을 대고 내다보던 어린아이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겠지 나는 끝을 모르는 길의 바깥에서 당신을 만나러 온 거야 점선으로 지어진 두 개의 집에 들어 살다가 형상 없는 당신이 못내 그리워 이제 곁에 와서 반가운 눈물을 쏟네 노랗고 투명한 나의 안에서 손에 잡힐 듯 느껴지던 당신을 이제야 만나게 ..
http:// 가을이란 문패를 단깊은 고독의 나무들이 우거진골목안의 오래된 집 대문을 열어본 적이 있는가 누군가의 그리움이 내미는 손을 잡아주면서 자신이 물들어가는 지친 사람의 창가에서 노래하다그 사람의 지친마음을 沙囊에 담고 돌아오는새를 재우는 지친 마음을 자신안의 부드러움에 담가붉게 물들여 돌려보내는 오래된 집 작은 인연이란 실바람에 흔들리는나뭇잎이므로문을 밀고 들어오는 쉴 곳 없는 사람의 손과 아침에 떠오르는 기억이 부끄러울까 말없이 밖으로 나가 붉은 벽을 타고 오르는 붉어가는 넝쿨이 되는 사람을본 적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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