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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를 향하여 세상에 봄이 차오르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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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를 향하여 세상에 봄이 차오르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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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58)
胡蝶 -당신이 왔을 때

胡蝶-당신이 왔을 때 벽을 등지고 앉아 앞산을 보고 있을 때 나비가경계를 넘어 왔고 곧이어 당신이 찾아왔다나비가 내가 앉은 의자 팔걸이에서 힘겨운 날개를천천히 접었다 펼 때 나는 당신이 오고 있는 걸 알았지만 모른 체 하고 싶었다당신이 나비의 발걸음으로 와서 힘겹게 입을 열었을 때내가 할 수 있는 건 당신의 마음 안에 눈물을 고이도록 모래를 가장자리로 긁어내었을 뿐,어젯밤, 나비가 날아온 곳에서 莊周가 나타나 화해하라는 말에 그냥 울 수밖에 없었다오늘 날아와 앉은 나비가 십여 분간이나 제 날개에 적힌 장주의 편지를 보여주며 나를 설득하는데도 나는 가슴만 떨고 있었다 (2010년)

詩 2017. 12. 14. 00:39
흔들림이라는 바깥

흔들림이라는 바깥 공기 중으로 부유하고 싶네 나는 수면에 누운 채 물과 맞닿은 공기의 입방을 더듬는 물달팽이라네 너는 내게 입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 혀가 되어 사는 상상을 권하네 ‘너는 안식처 안의 혀 말語들이 머물고 라사가 유혹하거나 미끄러운 다른 혀가 숨어 들 수도 있네 이 현란함과 달콤함과 은밀함의 발생지에서’ 시간은 공기와 물의 경계에 멈춰 있으므로 눈보라가 딥키스로 해수면을 녹이며 차오르듯 나도 시간과 함께 멈추려 하네 그 때 멈춤이라는 경계가 열리고 겨울 외투를 벗듯 두려움을 내려놓고 비상할 수 있네 ‘이미 수련을 갉으며 물의 입방을 간파하고 중력조차 거부키로 했으므로 너는, 네가 아니면서 너이기도 한 너로부터 날개 없이도 날아오를 수 있을 거야’ 소용돌이의 껍질 속에 부는 바람이라는 쓸쓸함과..

詩 2017. 12. 12. 23:17
붉은 방

붉은 방 나를 데려다 놓고 가버린 지느러미들 그들을 보내고 물 밖으로 몸을 일으키던 열 살 적, 그 때부터 낯가림이 있었네 오늘 또다시 나도 모르는 새 지느러미의 헤엄으로 나 몸체 되어 온 걸 새로운 문을 열어 주고 돌아가는 걸 등허리에 길게 난 쓰라림으로 느끼네 아! 열린 방안에 가득한 맑고 붉은 물 (2011년 4월)

詩 2017. 12. 12. 23:08
여름

여름 빗속 검은 나비 한 쌍 춤추네 여름, 내가 너와의 싸움에서 피투성이가 되고 네가 자신을 해부하느라 생살로부터 가죽을 벗겨낼 때 (2011년)

詩 2017. 12. 10. 13:02
선회 하기를

​선회 하기를 절룩이며 가는 나팔소리여 털북숭이 물고기여 홀로 남은 외눈이여 너의 입방체로 돌아가라 태초의 검은 주전자 갇힌 말벌 일랑 날려 보낸 후 틈을 없애라 오로지 주둥이의 물구멍으로 새어드는 햇살과 공기를 받으며 소리 없는 울음으로 울어라 가득 찬 울음이 속껍질을 뚫고 벽을 녹이거든 돌콩도 고마리도 너와 너의 사라진 눈 그리고 비늘의 경계에 피어 나리라 울지 말라 온갖 연정과 자괴는 스스로 개미들의 먹이가 되게 하라 단풍에 깃든 말들을 너를 향해 쏟아지고 정수리로 스며들어 울음 머금은 새하얀 눈으로 쌓이게 하라 쌓인 눈 속에서 푸른 손톱의 움을 틔우라 나는 그늘의 윤회를 믿는다 소리 없이 걷는 그늘을 서늘했다가 얼려버리는 지표를 밟는 발바닥을 돋았다 사라지는 지표의 소름을, 나는 움직이는 그늘 아..

詩 2017. 11. 22. 20:02
편지

​​​나의 말에 고삐를 묶고 나의 발목을 물고 으르렁 대는 우두머리 개에게 ​​​칼을 높이 들어아 눈을 감은 채 내리 쳐라! 세로로 갈라진 너 자신의​ ​단면을 자세히 보라 그러면 알게될 의미, 고삐와 이빨 사이의 봉합했던 실밥이 뜯어졌네 그 틈으로 보이는 웅크린 채, 아직 깨어나지 않은 의미여 말과 발목에 깃든 그리고 너 자체여 고맙다 ​​(2008) ​​​​우두머리 개의 말​​ ​제발 좀 부끄러워 해 줘, ​​​(2017)​​​

詩 2017. 11. 21. 22:39
황금빛 물고기

황금빛 물고기 이천십사 년 칠 월 육 일 오후 두 시 꿈에 황금빛 물고기가 있네 옆구리가 따진 채 아직 숨을 쉬는 금빛의 몸속엔 오색의 조그만 물고기들이 있고, 금빛의 몸이 상아질로 변해가네 (2014년 7월) *"중국과 인도차이나 반도의 여러 나라에 분포하며 자신들의 조상이 머나먼 북쪽 '노마아메'에서 이주해 왔다는 민족 하니족 (화이和夷족, 아카족)의 신화에, 하늘도 땅도 없던 아득한 옛날에 거대한 금빛 물고기 여신 '미우아이시아이마'가 있었고 미우아이시아이마'의 등에서 하늘의 최고 여신(呂神, 天神)이 태어났다." (안티쿠스 출판사에서 발행한 에서 베낌)

詩 2017. 10. 20. 16:15
胡蝶

胡蝶 -이별 편지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각이 떠진 채 갓 절여진 이름 모를 동물을 파는 시장이 들어선 신전 터를 서성이는 꿈, 오늘은 이별에게 한 번 만나자는 편지를 써야한다 죽음을 파는 그 곳에서 흥정을 하다 빈손으로 돌아서 나와 편지를 쓰려 꿈으로부터 더 먼 곳으로 떠나네 (2008년)

詩 2017. 10. 7. 10:17
胡蝶

胡蝶 -夢覺一如 자오선 살짝 기울어 어지러운 꿈속으로 찾아오신 아버지 나를 움켜쥐려 손을 내미시네 나를 향해 내민 손가락 마디 하나 끊어 삼키고 날아올랐네 세상에 온통 차오르는 사월의 봄 물결 속에서 은사시나무 위에 걸린 까치집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흔들리네 매화가지 하나 꺾어 오신 아버지 병에 꽂으시고, 나비하나 방안으로 날아드네

詩 2017. 10. 7. 10:16
胡蝶

胡蝶 -일식 달이 나를 등지고 서서 태양을 슬쩍 바꿔치기한 날 순간의 암흑 속에서 꾼 아버지 손가락을 베어 먹는 꿈 잘랐다 아무는 시간의 節理 -시 대신 고민의 힘을 사다-

詩 2017. 10. 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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