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9hAKcRvCZT4
우물에 빠진 날 새우를 고르는 어부의 집 오사리 물고기들 틈에서 未熟의 검푸른 몸으로 갯장어 새끼가 눈도 뜨지 못한 채 입을 벌려대고 콩게들은 그늘을 향해 쏜살같이 달아나는 마당가 입술을 열지 않고 제 속에서 꽃을 피우는 무화과가 말랑해지며 가을 속으로 들고 있지만 남방에서 왔을 이구아나는 건너편이 겨울인 줄도 모르고 가을의 두렁에서 도랑으로 풍덩 뛰어든다 내가 허방에 발을 딛어 시간이 멎은 순간을 바라보며 친구들이 안도의 웃음을 초고추장 맛으로 느끼는 사이 젖은 옷을 한 겹 한 겹 벗고서 수돗물에 씻겨 내리는 오물들을 바라보며 금시조에 쪼인 왼쪽 어깨 언저리에서부터 몸이 연두로 물들어가는 걸 안다 유쾌하고 고요하게 묵은 우물에 빠진 날 # 10|10|11 14:28:07 夢楢
먼 길 그래, 그대는 소멸이라는안개 속으로 나아갔다어제는 내리는 어두움에 가로등이 무릎 아래만 남기고 묻혀갈 때누구도 기대할 수 없는 불을 켰지바람은 계절이 다른 나라를 향해시린 가슴을 불어 간다 서리는 과연, 마른 풀잎과 푸석한 흙더미 위에서 빛나는 은빛의 자신이 그대의 체온임을 햇살이 떠나기 전에 알까갈래 길에서 방향은 부질없는 것 단지 숙였던 고개를 쳐들었을 때 더 먼 끝이 있는 곳으로서있을 시간이 조금 더 길 듯한 길로 들어서야지서리도 바람도 없는 곳길손이 아닌 자신만의 불을 밝히는가로등만 하나 서 있는 소멸 속으로 열려가는 저 길 어귀에도 작은 움직임이 있다연두색 한 잎 고요한 기지개다
선회 하기를 절룩이며 가는 나팔소리여 털북숭이 물고기여 홀로 남은 외눈이여 너의 입방체로 돌아가라 태초의 검은 주전자 갇힌 말벌 일랑 날려 보낸 후 틈을 없애라 오로지 주둥이의 물구멍으로 새어드는 햇살과 공기를 받으며 소리 없는 울음으로 울어라 가득 찬 울음이 속껍질을 뚫고 벽을 녹이거든 돌콩도 고마리도 너와 너의 사라진 눈 그리고 비늘의 경계에 피어 나리라 울지 말라 온갖 연정과 자괴는 스스로 개미들의 먹이가 되게 하라 단풍에 깃든 말들을 너를 향해 쏟아지고 정수리로 스며들어 울음 머금은 새하얀 눈으로 쌓이게 하라 쌓인 눈 속에서 푸른 손톱의 움을 틔우라 나는 그늘의 윤회를 믿는다 소리 없이 걷는 그늘을 서늘했다가 얼려버리는 지표를 밟는 발바닥을 돋았다 사라지는 지표의 소름을, 나는 움직이는 그늘 아..
https://youtu.be/etVHHa4IpeM "20 년 이정표 기념" Ani Choying Drolma의 불교 성가 및 노래 스탠포드 불교 연구 센터는 1997 년에 처음 설립되었습니다. 2008 년에는 William HN Ho 가족 재단의 관대 한 기부금과 William and Ho 가족 재단의 기부금으로 인해 Stanford에있는 Robert HN Ho 가족 재단 불교 연구 센터로 이름이 변경되었습니다. 플로라 휴렛 재단. 센터는 불교 전통에 대한 학문적 연구와 대중의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017 년 11 월 11 일 스탠포드 기념 교회 포파의 상자* 포파가 상자를 만들던 칼이 내 속으로 들어와 작은 상자로 변해 있다 상자는 해가 지는 순간이면 손잡이 없는 비수로 얇..
(윤지영님의 생명나무) 당신을 처음 만난 때가 강화 마리학교 개교 할 때였습니다. 당시 당신이 메주 만드는 걸 잠시 거든 적이 있었지요. 그 때 내게 재주가 있다고 한 마디 하셨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운남에 다녀왔다고 그곳 사람들과 원무를 추는 장면을 보여주었을 때 내가 야하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땐 내 앎이 너무 없어서 그냥 감각적인 생각을 말한 것이었지만 그것은 자연스럽다는 말의 표현이었음을 지금도 만나는 비현실의 공간에서 당신이 내 기억을 열어보며 당시를 이야기 하곤 합니다. 그리고 마리생활협동조합에서 당신이 장을 담글 때 볼품없는 그림들이었지만 홍보물을 만들 때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사용하도록 빌려준 적이 몇 번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진안의 청소년 수련관에서 마련한 대안교육과정 데미샘학교..
"창문 안의 양지 볕에 노는 것도 좋긴 하다만" 창문속의 햇볕 속에 조는 강아지, 운동장의 햇볕 속을 뛰는 강아지, 창문속의 햇볕 속에 조는 고양이, 뒷동산의 햇볕 속을 기는 고양이, 창문속의 햇볕 속에 조는 사람아, 산등성이 햇볕 속을 걷는 사람아, 창문속의 햇볕 속도 좋긴 좋지만, 창문밖의 햇볕 속은 더욱 좋다네. ....... ....... ....... 얽어 묶여 사육되는 것보다야 자유로운 산천이 낫고, 스스로 얽어 묶인 삶보다야 자유로운 산천이 낫다. 설령 저 겨울 바람 속에 얼어 죽을망정....... 그러나 대문을 열고 나아가면 얼어 죽을 일은커녕 더 생기로울 세계일 테니까... ~ . ^ ... ....... 1월 31일 늦은 저녁엔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함으로 크게 보이는 ‘슈퍼문..
차를 마시고 마음은 내리고글, 박현(朴賢)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달리다"사람이 사는데는 참으로 기막힌 말들이 많다. 그래서 가끔은 황당하기도 하고 가끔은 억울하기도 할 수 있다. 어느 날 길을 가다 머리 위에 물이 떨어지면 황당할 것이고, 그것이 하필이면 새로 옷을 입고 나온 다음이면 조금 억울할 수도 있다.왜 그럴까? 언뜻 생각나는 오래된 설화 하나, 그것은 윈난성 소수민족의 하나인 리쑤족의 것이다. 이 설화는 사소함이 지어내는 운명의 굴레를 이야기하고 있다."어느 사냥꾼이 곰 한 마리를 잡았다. 그는 곰을 등에 짊어지고 마을로 가기 위해 가파른 고개를 올라섰다. 이때 쌔롱쌔롱 울어대는 작은 매미한 마리가 사냥꾼의 귀 속으로 달려들었다. 그는 놀래서 한 손을 빼서 매매를 잡았다. 그러자 짊어진 곰이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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