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만큼 매듭풀기가 어려운 날, 사람이 본성을 유지하고 살아가는 것이 이리도 어려운 시절인가? 작년 제주에 잠시 일하러 갔을 때 올랐던 다랑쉬 오름 감상. 달이 늑대의 거울이라 늑대의 털빛은 은빛으로 빛났을 것이다. (사진은 진안 주천 운장산 신선봉에서 조망하는 풍경과 거대한 찻잔, 제주 다랑쉬 오름의 분화구와 멀리 바다로 향하는 오름들) '2016년 유월 십일, 다랑쉬오름머플러 처럼 산허리를 감싼 편백과 측백의 띠가 풀려나와, 깃으로 변하는 상록의 가로수 길을 접어들면 어느새 오름의 품이다. .오름 위로 오르는 길은 가파르고 피라미드의 사면처럼 끊김이 없다. 오르는 중에 잠시 돌아다 보니 아끈 다랑쉬가 낮게 앉았고 은월봉과 성산, 우도룰 연결하며 대양을 향하는 기운길이 있을 것만 같다. 정상에 올라서면..
한국문화정품관 박현 선생님의 古文雅語 강좌 셋째 시간, 만주어에 대한 이야기. "만주어는 사천여 년을 넘는 만주족 연구에 중요하고 한글과도 연관성이 매우 깊다.근 3 세기 동안 동북아를 운영했던 청나라의 현대적인 만주어를 살펴본다." "만주어, 독특한 표음문자.......... 상형 인상 문자 한글 표음 결구문자........ 만주 전자체.......... 동북지역 칼만 부족.........." 캄캄한 밤과 환한 낮이 아닌 어스름한 회색의 시간, 만주족의 새벽을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나는 어디에 있는가?" '어느새 완연한 도시가 되어버렸습니다.그러나 겐쥬의 삼나무 숲만은 무슨 까닭인지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삼나무는 이제 키가 3미터 정도로 자랐고, 아이들도 여전히 날마다 모여들었습니다.바로 옆에 학교..
소설가 김이정 선생님의 페이스북 이야기를 옮긴다. 카이, 카이, 카이 khai, khai, khai* 불과 두어 달 전에 베트남 중부 빈딘성 작은 마을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 드리려 합니다 한국인 참배객을 태운 버스가 쯔엉탄 학살 위령관을 떠나려는 순간 3킬로를 자전거로 달려와 땀범벅이 된 한 사내가 다급히 버스를 막아서고는 카이, 카이, 카이 내 말 쫌 들어달라고, 나도 말 좀 하게 해달라고 소리쳤습니다. 내가 태어난 지 사흘 만에 엄마, 누나, 할머니, 친척들이 방공호에서 다 죽었어요. 왜 한국 사람들이 여기까지 오고도 우리 마을에는 안 오는지 너무 억울해서 왔어요. 우리 마을에는 아직 위령비도 없어요. 여기처럼 위령비라도 있으면 한국인들이 찾아올 텐데 우리 엄마도, 내 누이도 억울하잖아요. 우리..
63 눈 앞의 즐거움이란 그러므로 말하였다 소가 털 나고 뿔 솟은 까닭을 알고 싶으냐 그건 신도들이 베푸는 것을 함부로 받은 까닭 어떤 자들은 배고프지 않아도 받아 먹고 춥지 않아도 받아 입으니 이 정말 무슨 마음인가 도대체 모르는 모양이지 눈앞의 즐거움 그게 바로 몸뚱이 다한 뒤의 고통인 것을 (智度論)을 보면 "한 수도인이 좁쌀 다섯 알 때문에 소의 몸을 받아 살아서는 뼈가 휘도록 일해주고, 죽어서는 가죽과 살로 빚을 갚았다"고 한다. 함부로 시주를 받은 일의 응보는 메아리와 같은 법이다. 노둣돌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것은 인과의 이치를 밝힌 것입니다. 몸뚱이가 스러진 뒤의 일을 말하지 않더라도, 인과의 관계는 명백합니다. 콩을 심으면 콩이 나고 팥을 심으면 팥이 ..
독립문 사거리 여관방에서 내려다 보는 아침 어제 저녁은 친구 둘을 차례로 만나서 현재의 사회적 빙의현상을 설명했다. 그들도 신체에 신경의 교란현상이 보이고 있어서 얼굴에 나타나는 현상을, 나와 주변사람들의 상태에 대해 채증한 글과 사진기록을 예로 들어가며 설명하고 주기적으로 얼굴 사진을 찍어 기록을 권했다. 그리고 그제는 해외 약탈 문화재 환수운동하는 네 사람과 잡지 디자이너와 내가 그림을 기고하는 불교계 언론사를 찾아 인사를 나눴다. 만난이들 중 여러명이 말과 얼굴의 신경기로의 변형상태를 통해 교란당하고 있지만 자각하지는 못하기에 잡지 디자이너 외에는 설명할 상황이 아니라서 안타깝게 보기만 했다. 그리고 불교언론사의 새내기 기자가 드로잉과 도깨비(빙의)현상에 대해 묻기에 설화 '혹부리 영감'과 '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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