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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Angst Essen Seele Auf / 독일어)'

언젠가 사슴크기의 초식동물이 되어 누군 줄 모르는 추격자에게 

쫓기다가 관목터널을 벗어나자마자 하늘로 부유하며 논으로 이루어진 개활지를 내려다 보는 꿈을 꾼 적이 있습니다.

꿈이 물거품 같아도 가만히 관찰하고 적어두었더니, 오랜 기간이 지나도 항상 현재란 것을 느끼기도 합니다.

비현실에서 횡행하며 타인의 의식을 침해하는 놈이 겨례의 염원을 저버리는 걸 보고 난 3.1절 아침입니다.

우리에게 불안은 몸의 안으로 밖으로 기운으로 길을 따라 펼쳐져 있는 셈입니다.

스승께선 몸안의 기로(氣路)에서 일어나는 현상이 바로 연기(緣起)라고 하셨는데 요즘 신경(神經)이 나이론 끈처럼 질겨지도록 학대당하고 아파가며 느낍니다.

김윤아의 노래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가 생각납니다.

독일의 영화감독 파스빈더의 영화 제목이었습니다.

기억이 사라진 지금 검색해보니 파시즘에 대한 비판이로군요.

또 하나 파시즘으로 얼룩진 시대의 불안을 날것으로 비판한 영화가

'감각의 제국'이었습니다. 

세상의 다른 두 대륙에서 하늘과 사람을, 본성과 감각의 경계를 이간질고 나누며 사람 스스로에게 살육을 일삼던 파시즘에 대하여 슬픈 불안을 

그들이 비수로 찌른 상처 자리에 또 다시 막대로 찔러 피를내며 절규하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