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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아르헨티나 시인께
달에서 고향을 보고 있을 > 달에 사는 > 달로 이주한
당신이 설계한 길은 시간을 넘어서 버렸다오
봄 안에서 깊은 숨을 쉬고 있네 저 산,
능선엔 누운 나무 등걸을 한 처녀가 넘네
나의 꿈에는 달이 떴고 달엔 오솔길
길엔 아가씨 하나
자신의 그림자를 지우며 가네
미로처럼 갈라져 가는 길은 어디에나 있고
둘은 각자의 갈래 길에서 오른쪽으로 접어드네
허구 같은 날은 둘이 만날 기일
순간 달은 산으로 지고 숲에는
두 길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닿으며
푸른 달빛 속에서 그녀들도 만나네
그녀들이 만난 자리에 그림자는 너무나 엷어
지울 필요조차 없네
https://jejupoonggyoung.tistory.com/685?category=664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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