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인사.
영태여. 인택 형의 여식 은교가 독일에 짧은 기간동안 인문학 공부하러 갔었지. 한 번은 인택 형이 내게 은교가 공부한 이야기를 하셨는데 내가 건너에서 보며 말하는 사유방식이라고 대답해서 서운하시게 한 적이 있어. 나는 그때 아무런 마음 내지 않고 학생들하고 만나며 풀꽃을 그리며 학생들이 대하는 풀꽃의 모양과 풀꽃들을 대하는 자신들의 마음과 그 마음을 보는 자신들의 내면으로 같이 들어가고 그들은 또 풀꽃의 바깥으로 세상을 보며, 자신들을 보는 내 안으로도 들어왔다 나가곤 했는데 내가 만나는 학생들처럼 풀꽃과 거리 없이 한마음으로 말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네. 이 이야기보다 좀 더 전에 인택 형이 금단자조에 대한 이야기를 내게 해 주신 적도 있네. 사람이 자기 내면의 빛을 찾아가는 길의 이야기를 처음 들었는데..
詩
2019. 11. 2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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