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달 김영태 선생님. 당신을 처음 만난 때가 강화 마리학교 개교 할 때였습니다. 당시 당신이 메주 만드는 걸 잠시 거든 적이 있었지요. 그 때 내게 재주가 있다고 한 마디 하셨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운남에 다녀왔다고 그곳 사람들과 원무를 추는 장면을 보여주었을 때 내가 야하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땐 내 앎이 너무 없어서 그냥 감각적인 생각을 말한 것이었지만 그것은 자연스럽다는 말의 표현이었음을 지금도 만나는 비현실의 공간에서 당신이 내 기억을 열어보며 당시를 이야기 하곤 합니다. 그리고 마리생활협동조합에서 당신이 장을 담글 때 볼품없는 그림들이었지만 홍보물을 만들 때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사용하도록 빌려준 적이 몇 번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진안의 청소년 수련관에서 마련한 대안교육과정 데미샘학교에..
영태여! 선과 악은 몸과 마음 안에 동시에 존재하는 것. 욕망과 집착으로 魔에 빠졌으니 몸(마음)이, 라싸가, 밥이, 차가, 오미과가 善惡果의 惡果가 된 상태. 몸(마음)의 꺼풀이 두터워져 각질이 되었으니 벗으면 아픔과 함께 속살이 드러나고 피가 흐를 것이다. 곪은 자리를 도려내고도 남은 생살이 있다면 그만큼이 아집을 벗은 자신이다. 남은 것이 있다면 아픔을 즐거움으로 여기고 그만큼에서 시작하고, 곪고 썪어서 남은 살이 없다면 죽은 것이다. 아버지는 魔의 상태에서 삶을 사는 히드라 같은 사람에 의해 침해 당하여, 뜻(생각)과 심층의식을 자기 뜻대로 쓰지 못하고 일 년여가 넘는 동안 몸을 염하듯이 기운에 묶인 채 마치 치매에 걸린 것처럼 미망으로 고통받다 돌아가셨다. 곁에서 같이하신 어머니 말씀에 의하면 ..
아버지. 산에 들어와 올려다 보니 수면 위에 반달이 쪽배 처럼 떠 있습니다. 수행에는 예습과 복습이 없다.
선회 하기를 절룩이며 가는 나팔소리여 털북숭이 물고기여 홀로 남은 외눈이여 너의 입방체로 돌아가라 태초의 검은 주전자 갇힌 말벌 일랑 날려 보낸 후 틈을 없애라 오로지 주둥이의 물구멍으로 새어드는 햇살과 공기를 받으며 소리 없는 울음으로 울어라 가득 찬 울음이 속껍질을 뚫고 벽을 녹이거든 돌콩도 고마리도 너와 너의 사라진 눈 그리고 비늘의 경계에 피어 나리라 울지 말라 온갖 연정과 자괴는 스스로 개미들의 먹이가 되게 하라 단풍에 깃든 말들을 너를 향해 쏟아지고 정수리로 스며들어 울음 머금은 새하얀 눈으로 쌓이게 하라 쌓인 눈 속에서 푸른 손톱의 움을 틔우라 나는 그늘의 윤회를 믿는다 소리 없이 걷는 그늘을 서늘했다가 얼려버리는 지표를 밟는 발바닥을 돋았다 사라지는 지표의 소름을, 나는 움직이는 그늘 아..
우리는 유별난 존재가 아니다 #마음 "13년째 한국의 자살률은 OECD 회원국 중 1 위다. 삶이 팍팍해지자 사람들은 타인을 다치게 하는 괴물이 되거나 스스로를 갉아먹는 존재가 되었다. ••••••••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 볼 수 있었던 사이코패스는 실제 범죄자가 되어 경악스러운 뉴스로 떠올랐다. 우리는 고장 난 '마음'에 주목했다. 자신이 감정적이라는 사실을 싫어하면서도 감정에 이끌릴 수밖에 없는 인간, 끊임없는 자기혐오를 멈추고 담담하게 존중의 노래를 불러야 하는 인간, 타인에게 단지 별나게 보일 뿐인 자폐증을 극복해 가는 인간까지 그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때다." 월간 BIBLIA 11월호 에서
[월간 불교와 문화] 코너에서는 중국의 대표적인 불경 연구가인 페이융이 불교 경전, 그중에서도 『금강경』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현대적으로 해석한 책, 『초조하지 않게 사는 법』(유노북스 刊, 2016) 중에서 한 편씩 발췌해 소개한다. 생후 한 달 된 아이의 축하연에서 아기가 나중에 죽을 것이라고 말한 사람은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 속 아이처럼 우리 모두 앞에 놓인 진실을 이야기했을 뿐이다. 임금님이 벌거벗은 채 자신의 화려한 옷을 자랑하겠다며 거리를 행진할 때,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 옷을 멋지다고 찬미했다. 자신이 어리석은 사람으로 오해받을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오직 한 아이만이 자기 눈에 보이는 사실, 즉 멋진 옷 따위는 없으며, 임금님이 벌거벗고 있음을 솔직하게 얘기했다. 축하연에서 ..
아버지 장사룰 지내고 들어와 골방에서 차를 몇 잔 마신다. 타인의 意에 묶여서 자신의 죽음을 알지 못하고 돌아 가셨는데 정말 본래의 곳으로 가셨을지 모르겠다. 우리 형제는 오 남매다. 어렸을 적에 할아버지는 어린 우리 형제들을 안고서 귀여워 하셨다. 안고 하시던 것 중에 '불와_ 불와- 불와-불와-' '시상_달공-시상-달공-'. '도리_도리-도리-도리-' 하고 소리를 내며, 회음에 중심을 두고 오뚜기 처럼 좌우로 일렁여서 배 안을 일깨우고, 앞뒤로 일렁이며 가슴을 울리던 것, 그리고 머리를 좌우로 돌리며 내부에 흐름을 만들던 것이 있었다. 어린 손자를 안고 하시는 작은 놀이지만 참 지혜로운 거였다. 이 놀이는 비록 국민학교와 농사를 통한 삶이 전부였지만 아버지도 어른들 모르게 나의 동생들에게 조금..
새벽 茶談, 세 신선과 나눈 이야기 - 茶와 르네상스 意차원의 경계는 지배방식의 하나로 쓰이면서 전체주의적 전체주의적 경향인 것이 증명된다. 현재 선가(바나리)의 意차원의 점유방식이 끼치는 한계, 즉 인간과 신관(세계관)의 변화에 따른 철학과 수행이 배제되는, 서양의 중세 암흑기와 닮은 시대로 접어드는 상황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다. 역사는 오래 후에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하여 사람들이 반성하게 되겠지만 단기적인 주변부의 현상을 핑계로 스스로를 정당화 하지 않아야 하겠다. 서양은 5C경 로마공화의에서 내면의 수행을 금지하고 교회법을 따르도록 한 예가 있었고, 이는 중세 암흑기를 거치면서 인본에 목마른 사람들의 마음에서 르네상스가 태동하였다. 르네상스는 사람들 스스로 자기 내면의 본성을 회복하려는 것..
- Total
- Today
- Yesterday
- 흉노족
- 흉노
- 아라가비 박현
- 여래
- 달라이 라마
- 도날드 J. 트럼프
- 영해 박씨
- 흉노 박현
- 서해진
- 에포크 타임스
- 전체주의 범죄
- 정산
- 오천 정씨
- 지유명차
- 김영태
- 가스라이팅
- 고타마 아무 대덕 정진웅
- 전체주의
- 오이디푸스
- 현재
- 바나리
- 정진웅
- 구경 열반
- 상상센타 고마
- 빙의
- 악마
- 김도일
- 울다마 서해진
- 김종훈
- 박현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