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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장사룰 지내고 들어와 골방에서 차를 몇 잔 마신다.
타인의 意에 묶여서 자신의 죽음을 알지 못하고 돌아 가셨는데 정말 본래의 곳으로 가셨을지 모르겠다.
우리 형제는 오 남매다. 어렸을 적에 할아버지는 어린 우리 형제들을 안고서 귀여워 하셨다.
안고 하시던 것 중에 '불와_ 불와- 불와-불와-' '시상_달공-시상-달공-'. '도리_도리-도리-도리-' 하고 소리를 내며, 회음에 중심을 두고 오뚜기 처럼 좌우로 일렁여서 배 안을 일깨우고, 앞뒤로 일렁이며 가슴을 울리던 것, 그리고 머리를 좌우로 돌리며 내부에 흐름을 만들던 것이 있었다.
어린 손자를 안고 하시는 작은 놀이지만 참 지혜로운 거였다.


이 놀이는 비록 국민학교와 농사를 통한 삶이 전부였지만 아버지도 어른들 모르게 나의 동생들에게 조금씩 해 주셨다.
깊이 숨겨진 의식을 일깨워 실재와 꿈을 하나로 하고, 시원으로 거슬러 올라가 마음을 열어 지혜로우며 , 바른 이치를 터득하는.
이렇게 욕심 없이 살아오신 이름 없는 시골 노인이 다른 사람의 욕망에 매어 속절없이 가셨다.


이 글을 쓰는데 주천 무릉리 사는 나와 같이 괴로움을 겪는 친구가 카카오톡으로 부조 십만 원을 보내 왔다.

아버지! 불와_ 불와- 불와-불와- 시상_달공-시상-달공- 도리_도리-도리-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