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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이웃, 음성에 항상 밝은 일들이 피어나길 바랍니다.
얼굴 직접 보고 서로 어울리는 벗이 되어야 하는데 게으름과 가난함을 핑계로 찾아 뵙지 못하고 이곳에서만 뵙습니다.
홀로 시와 그림으로 제 자의식을 열어 보다가 나도 모르게 스승의 마음에 이끌려 차와 닦음으로 내면을 열어 보며 살고 있습니다.
또한 초월이 경계와 비현실의 경계를 조금 열고 넘으며 같이 교류하던 사람이 鬼의 본색으로 사는 것을 확인하고, 그의 외부에 대한 憑依로 침해하는 정도가 한 개인을 넘어 집안과 집안을 넘어 사회와 사회를 넘어 국가와 세계 인류 전체에 대한 業이며 장애(카르마)라는 것을 봅니다. 그리고 나와 집안과 세상까지 모두 살아야겠기에 사람의식의 구조와 현상과, 역사적인 사례와 신화의 지평에서 확인합니다.
그래서 벗 님의 응원과 참여도 얻으니 힘든 중에도 다시 힘을 내곤 합니다.
제가 공부한 것 중에 문화에 대한 대학원 공부를 하고 다시 닦음을 통해 초월의 경계를 보면서 과연 문화란 무엇인가 판단하는 계기가 근래에 있었습니다.
풍물하시는 선배 김원호 형께서 강원도 평창의 미탄면 평창아라리 보존회에서 시민극을 연출하면서 도입영상을 의뢰하시기에 마음이 생겨나는 경계에 대하여 그린 시와 고려시대 대각국사 의천의 일대기에 그려 붙였던 일러스트레이션 몇 컷을 보내드렸습니다.
 https://jejupoonggyoung.tistory.com/663
https://jejupoonggyoung.tistory.com/664
https://jejupoonggyoung.tistory.com/665

 

원호 형께 드리는 편지

형. 하늘 그림 12컷입니다. 모두 초월의 하늘을 표현한 것입니다. 미탄 아라리 두 편은 사람이 스스로의 내면의 하늘을 열고자 복본하여 찾아가는 수행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기운으로 글씨를 쓰시는 하석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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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의미 벌레

미탄 아라리 1 벗나무 가지에 밤새 눈이 쌓였습니다 그 위에, 햇살이 비칩니다 눈이 녹으며 툭 툭 아래로 떨어집니다 나무 눈 햇살 대체 이들은 무슨 사이일까요 저기 연못에서 날아오른 오리가 뭐라고 알려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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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유폐된 제비를 날릴 때

미탄 아라리 2 사람의 몸은 우주입니다 머리와 가슴과 배의 세 하늘이 따로이며 하나를 이룹니다. 사람의 가슴은 현재의 세계를 담았습니다. 과거의 하늘인 배는 내가 진화해 온 생의 정보들이 저장되어 있는 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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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올해 음성군 품바축제 공지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鬼에 대한 조사를 하면서 사람이 神으로 부터 사람으로 생겨날 때 사람인 우리가 삶에서 생산하고 활용하는 문화에 대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문화란 본래 우주에서 빛으로 존재하던 神을 거쳐 사람으로 변해가는 중에 형이상과 형이하의 경계에서 생겨나 변해 왔습니다.
그래서 최초에는 소리가 노래(詩)가 되고 시가 다시 사람 자신의 본래성을 찾으려는 회귀성을 갖춘 정가(正歌)와 오페라나 판소리 같은 창극으로 바뀌며 연극과 영화로 욕망과 재미를 향해 변화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소리가 영화와 애니메이션과 축제 등으로 변화하는 과정은 욕망의 과정이면서도, 내용은 회귀하여 소리 이전의 존재로 복본(復本)하려고 소아(小我)를 벗고 대아(大我)를 여는 닦음의 모양을 띱니다. 최근에는 에로물이나 폭력물 처럼 욕망의 극대화로 향한 도착상태의 사례도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는 본성으로 향하는 길을 잃고 가짜 환상과, 아예 초월을 포기하고 욕망을 극대화하며 魔의 상태에서 巫와 鬼의 존재성으로 퇴행하려는 마술을, 문화의 본모습으로 착각하고 형태를 드러내고 표류중입니다.
심지어 쳇바퀴(콤플렉스, 가짜 神 귀신에 빙의된 자의식) 속에서 나오지 않고, 욕망만을 자위(마스타베이션)하는 鬼와 巫의 마술(魔術)을 변조하여 노는 가짜 문화와 축제가 근거를 몰라서 판을 치기도 합니다.
품바(거지와 바보를 흉내내는)는 서구의 비에로(욕망이 과도하여 초월해려는 본성을 버리고 자폐 속에서 의식이 분열하고 착란하여 망상의 상태에서 빙의를 통해 타인의 의식에 숨어들어 기억과 삶을 훔치다가 도착상태의 질병에 빠진 존재, 수행하다가 길을 놓치면 몸이 氣運길이 변형이 일어나 눈을 세로로 찟으며 머리가 벗겨지고 모발색이 붉게 변형되고, 입이 앵무새처럼 남의 말이나 따라하는 모양으로 부르트고 수많은 가닥으로 몸의 氣運이 갈라지며 머리와 가슴의 존재성이 사라지고 배의 욕망만으로 비대해서 배만 뚱뚱해진 바보로 전락한 모양)와 같은 상태,  말하자면 인생을 망친 사람인 것입니다.
음성에는 생극이 있고 무극이 있고 금왕이 있습니다. 땅이름만 보아도 사람이 추구해야 할 근거의 극이 땅이름에도 배어 있으니, 원래는 얼마나 심원하고 지혜로운 사람들의 사는 고을인데, 한낱 욕망으로 타락하여 돌아올 수 없는 경계를 넘어 퇴행한 존재의 놀이와, 타락한 자들을 기리고 잔치하는 고장으로 만들어 놓고 멀리 사는 벗들을 초대합니까?
멀지 않은 충주에서 자칫 모르고 준비했을 옆마을 잔치를 흉보는 말씀으로 인사를 합니다.
현재 일어나는 우리 사회의 모든 현상은 이면에서 鬼의 憑依를 통한 의식교란에 의해 기획부터 실용화까지 진행되며, 본래 문화의 실질적 가치를 망각으로 이끌며, 천박하고 서로를 소외하는 가짜 문화로 바꾸어 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음성의 품바 축제도 분명 교란에 의해 생겨난 가짜 현상이니 음성의 군수를 비롯한 군민들의 새로운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근래 우리나라에 유행하는 홀로 생활하는 문화라는 혼밥, 혼술 등 '혼라이프'라는 모 자동차회사의 소형자동차 디자인과 광고까지 등장할 정도로 일상으로 드러나고 있지만, 스스로 얻는 자유가 감각과 의식 단계에서 얻는 정도의 것으로 귀(鬼)가 이면에서 의식을 교란하여 생긴 현상이며, 이는 의식의 분열 현상의 지평에서 조율되어 일어나는 현상이니, 수행을 통해 정신통일에 이른 사람의 자유처럼, 착각하도록 하는 빙의(憑依)의 폐해가 일상에서 우리를 위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