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빛이 남긴 감정, 에이피 사진전 - 너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세종문화회관 전시실12월 29일~ 3월 3일 까지) 중 북한 사진 중에서 산책 거울이 거울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나는 그 거울에 착 달라붙어 거울 속으로같이 들어갔다길 하나가 같은 곳으로 향하는 두 길로 나뉘고 있다 1 당신은 스스로가 종이처럼 얇다고 했다안을 수조차 없이 얇은 당신은여럿의 그림자를 갖고 있어서당신의 세상은 모든 그림자가 유효했다내가 당신에게 포갠 채 한 세상 안으로 미끄러져 들었을 때 수레국화가 지천인 산언저리 비탈이었다그곳에는 난장이들이 재주를 넘고 있었다마지막 난장이가 내 앞으로 와서 재주를 넘을 때 세상은 일식에서 깨어나고 나비 하나가 하얀 선으로 날아올랐다 2 서늘한 바람이 불었다바람도 또 하나의 아픔이라 아픈 내 ..
詩
2019. 1. 8.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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