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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담

haeoreum 2017. 11. 3. 22:47

그림을 기고하는 잡지 [월간 불교문화] 십일월 호에 연재된 그 절 그 숲코너 장성 백양사의 갈참나무와 비자나무, 그들처럼 살고 싶은 삶의 욕구가 샘솟는다.’를 읽는 중에 한 때 청소부로 일했던 광주 곤지암 리조트의 화담숲에 들렀던 재작년 기억이 살아났다.

원림으로서의 격은 제대로 느껴지지 않았지만 어느 코너를 돌다가 자연적으로 자라고 있는 나무 중에 갈참나무가 있었다. 다른 나무들 속에서 녹색기가 느껴지는 먹갈색의 거친 줄기에

이파리의 녹색으로 빛나는 앞면과 회녹색 뒷면의 어울림은 아일랜드 신사처럼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열 살 때 처음 부끄러움을 느끼고 삼십여 년을 무명으로 살다가 마흔 즈음부터 선험적 시와 이미지들을 생산하며 생멸의 삶으로 십여 년과 차를 마시며 십여 년을 살고 있다. 늦은 나이지만 가슴 속의 제비를 날려 보내고 불교의 내면 상징을 경험한 후 8正道를 따르는 삶을 살고 있다, 크게 내세울 만한 삶은 아닐지라도 심신을 살피며 인연을 따르는 삶을 살아가던 와중의 일이다. 여주에서 평소 진행하던 예술프로그램을 전용으로 진행하는 공간을 운영하던, 오 년 전 어느 날부터 스승으로 여기던 氣運을 바탕으로 하는 수행자에 의해 시작된 것이 이제는 과거의 욕망하며 살던 기억을 되살리도록 타의에 의해 나의 기억을 파헤치고, 나와 가족의 심신의 교란과 사람 간의 관계 및 일을 교란하며, 이미 소멸했던 욕망과 분노와 어리석음의 三毒에 또 다시 빠뜨리고 나와 나의 가계와 친지 그리고 사회에서 일하며 만나는 사회 대중들이 를 교란당하여 비정상적인 자아에 매어 평소보다 열등한 삶을 살며 다시 구덩이 밖으로 살아나오라는 것이 과연 수행인가 하고 다시 묻는다.

여러 번에 걸쳐 방문과 전화로 또한 실제 경험한 내용을 담은 문서로 항의했으나 따돌림과 나 개인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치부당하고 있다. 재가 수행자이기에 불가의 도움도 받기 어렵고 현행법의 도움을 받으려고 경찰서를 찾아도 고발대상이 아니란다. 또한 이와 같은 도움 받을 수 있는 분들까지도 최면을 통한 심리적 교란으로 상담하는데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도 어찌 어찌해서 지방의 경찰서에 문의하여 국선변호사의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안내를 받아 준비하고 있다. 타인의 과거 또는 현재의 욕망행위에 집착하여 그를 이유로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비의적인 상황에서 단죄의 형식으로 기억과 사유의 교란과 심신의 위해를 당하고, 한정된 상황 속에서 한정된 일과 열등한 삶을 강요당하며 일상적인 감시와 생각과 행동을 조율당하는 것은 氣運으로 가해하는 더 큰 욕망(물욕, 권력욕, 과시욕) 때문에 행하는 마스터베이션 일 뿐 이다.

 

종일 침해당하는 중이라 시끄러운 마음에도 내가 지내는 산에도 가을이 물들고 있다. 나무들도 별들처럼 서로 자리를 하며 공, 자전을 할 거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숲과 나무에 대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해주는 숲 연구소 이사장 남효창의 글을 옮긴다. 오만하게도 소란스러운 나의 이야기를 이 아름다운 이야기로 바꾸어 기억하였으면 좋겠다.

우리나라만 해도 약 1000종의 나무가 있다. 그들은 살아가는 모습이나 자손인 씨앗을 만드는 방식이나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이 다르다. ……… 나무란 식물만 해도 1000 가지의 삶의 형식을 갖고 모두가 자기감정과 자기 이야기를 갖고 살아가고 있다. 그들의 삶을 엿보고 때로는 감탄하고 때로는 연민을 느끼면서, 알고 싶은 것이 아는 것보다 더 많다는 생각에 내 삶을 역동적으로 만들어 준다. 인간이 아닌 생물들에게 특히 나무들에게 무한 감사를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