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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100년 전의 세상…100년 뒤의 사람들'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1919년 10월 27일. 서울 단성사.무대 천정에서는 스르륵 하얀 천이 내려와 말로만 듣던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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欒樹 神話

 

친구의 도자기 전사공장엔 제 몸을 뜨겁게 달군 雙頭의 용이 누워 있다

저켠 珠樹 아래엔 금계처럼 화장을 한 近洞의 여자들이 흰 꽃이 그려진 스티커를 그릇에 붙이고 있다 키가 두 장이 넘는 친구는 정강이에 구름을 걸치고 모양의 그릇들을 용의 한 쪽 입속으로 연신 집어넣으며 대학 간 아들 얘기로 흐뭇하고 주요국 사람들은 다른 쪽 입에서 시장으로 갈 그릇들을 꺼내어 수레에 싣고 있다 마당가엔 두 마리가 있고 그 옆 赤石 위에 억 겹의 시간 너머에나 다시 피울 벚나무 한 그루만이 잎이 성성한 다른 수목들과 달리 낙엽을 만들고 있다

먼 시간 후에 캐츠비들은 붉은 돌 위에 걸터앉아 막연하게 난수의 신화를 떠올릴 것이나 벚나무는 약효를 숨기고 그들의 머리 위에 타성처럼 매년 흰 꽃만을 날려 줄 것이다

 

  (201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