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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 소리
세로로 난 길을 가로로 질러 절룩이며 가는 나팔 소리,
슬픔은 채 풀어놓지 못했는데
(1998년 자동 기술)
세로로 난 길들을 가로로 질러 걸은 들판이 돌팍과 넝쿨이 우거졌어도 세로길이 되고부터
가로로 질러온 작은길들은 이미 버린 지 오래,
언덕 위에 올라 뒤돌아보니 가로질러온 들판 전체가 한길임을 알고 부는 10년 후 울림.
(2012년 구경 열반)
⁕나팔 소리 ; 수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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