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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

2020. 6. 3 06;37

철학이 껍질이 되고 있다

철학이라고 하는 껍데기를 보고 있다

철학이 변하고 있는 깝데기에 갇히지 말라

 

 

 

나는 동·서·고·금 이 열린 금빛 물고기

이족이 열었다는 흉한 나라에 들었더니

흉노가 내 옷을 입고 말의 꺼풀 속에 갇힌 채

미열의 아가리를 벌리며 지랄을 하고,

흉노의 첩들이 나를 독으로 묶어 도마에 올리고

내 칼로 내 살을 바르고 내 피를 내어 먹고 마신다

 

2012년 여주 상상센타 고마 미술관 부엌에서 제작하여 쓴 만찬상

08;44 화씨 24°

허깨비 흉노 박현과 안 하는 거야

더는 같이 안 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