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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 9 김영태 선생의 고백.m4a

이 녹음 내용은 鬼 김영태의 의사(意事)를 자동기술법(오토마티즘)으로 구술(口術)로 변환하여 아이폰 녹음방식으로 녹음한 파일입니다. 2017년 9월 9일 진안군 주천면 중리 운장산 속 김태경 씨 소유의 산 속 오두막에서 진안 지역 팀들을 대상으로 예술상상 프로그램을 진행할 당시 묵으며, 김영태의 빙의(憑依)에 의한 침해를 당하는 중이었습니다. 스승 아라가비 님의 의식(意識) 으로 마련한 선기옥형(璇璣玉衡) 안에서 확인하는 과정에서 김영태의 생각을  정진웅이 말로 옮긴 것입니다. 감각(感覺)이전의 초감각(超感覺)의 순수한 상태에서 몸의 신경(神經)이 원기(元氣)로 울리는 것이므로 서로 떨어져 있지만 김영태의 신경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정진웅이 멀리에서 신경으로 감응하여 똑같이 울려내는 것이므로 실재인 것입니다. 
김영태의 의식이 정상인의 무량의(無量義)를 바탕으로한 의식(意識)이 아닌 귀(鬼)의 의식(意識)이므로 단어의 종류와 수가 한계가 있고 사유(思惟)가 정상이 아니어서 일상의 감각단계에서 단조로운 단어들로 반복하는 현상을 이룹니다. 또한 김영태가 수치스러워 하는 상태라서 말씨가 낮고 비굴한 모양이기도 합니다.

 선기옥형(璇璣玉衡)은 서경(書經)에 이르기를, ()임금이 칠정(七政)을 선기옥형으로 다스렸다고 하며 당나라 공영달이 오경정의(五經正義)에서 혼천의(渾天儀)로 해석한 이후 오늘날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선기옥형은 순임금이 칠정을 다스렸다고 하는 것처럼 신()에 이른 이의 마음으로, 마음 안에 규격화한 세계를 만들어 조율하는 것입니다. 이 의식(意識) 안에 또 하나의 작은 선기옥형을 만들어서 고타마 부처님의 화신(化神)이자 여래(如來)로서의 수행자 정진웅과 귀(鬼)의 존재로서 김영태가 김영태의 빙의(憑依)행위에 침해당하는 현상과 세계가 침해당하는 상황을 스승 아라가비 님과 서해진 선생을 비롯한 선가(禪家)의 수행자들이 같이 확인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이 선기옥형의 상황 안에 들면 특정한 세계(Complexe) 속을 살아가는 현실이 되는 것입니다.



정진규 시집 <모르는 귀>
[시인의 말]


번외番外의 꽃

시는 번외番外의 꽃입니다. 서로의 속상처를 꽃으로, 꽃의 상처로 어루만져야 합니다. 나는 늘 시의 화자 우월성을 경계해 왔습니다. 시는 서로가 서로를 섬겨야 응답하는 존재의 세계입니다. 그런 오체투지의 몸으로 만나야 합니다.
요즈음 연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바로 그 연꽃이 번외番外의 꽃입니다. 연꽃은 연못의 둘러리를 돌아가며 상처의 속살를 제가 먼저 내보입니다. 제 가장자리 속 상처의 향기로 깊은 제 속 상처를 먼저 어루만지는 섬김의 생리를, 엎드림을 보입니다 범종梵鐘과도 같습니다. '제 슬픔, 제 배고픔 제가 물려 제가 달래는 젖꼭지를 지녔습니다. 유곽乳廓을 에둘러 지녔습니다. 시는 번외番外의 꽃입니다.

정유丁酉 2017. 6. 석가헌夕佳軒
경산絅山 정진규鄭鎭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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