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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사람의 얼이 드러나는 곳이며 얼이 氣의 운행으로 드러남이다.
바른 얼굴을 보는 것은 서로 바른 마음으로 서로의 거울이 되는 것이며 부모와 스승의 얼굴을 대하는 것은 하나가 되어 마음을 닮는 것이다. 예전에는 조상과 성현의 모습을 그리거나 사진을 벽에 걸고 늘 마음을 새로 하며 살았지만, 요즘은 물질현상으로만 이해하고 내면의 것을 기계로 만들어 도구로 쓰니 자신의 가치를 잃어 버렸다.
바니리는 스승께서 새로 여신 ‘땅에 임하신 한님의 나라’라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마음에 펼쳐진 바나리에는 한님도 부처도 사람도 짐승과 초목도 모두 같이 살며 밖으로 펼쳐진 세상의 본바탕이다.
어제 가짜의 옷을 벗지 못하는 영태가 意識안에서 말하기를 스승의 모습과 달라이 라마의 모습을 동시에 올려놓으면 일본에 방문 중이신 달라이 라마의 건강이 더욱 회복될 거라는 축원을 하였다.
공부할 때 그리고 청소 중에 영태의 빙의로 심신이 갈피를 잡을 수 없이 힘들 때 스승과 티벳의 스승들의 얼굴을 찾아보며 몸과 마음에 흐르는 기운을 바로잡고 마음을 베꼈다.
베낀 마음으로 밀라레빠처럼 노래하며 걸으면 스승께서 화답해 주셨다.
오랫동안 경제활동을 못하니 이젠 덜 익은 차만 남았다. 보관하고 있던 포랑대엽숙전茶 한 편을 꺼내어 포장한 종이를 벗겨서, '헐까?' 하는데, 스승께서 어깨를 가만히 어루만지시듯 ‘이 차는 기념호로 제작된, 가치와 의미가 오래 익혀서 꼭 필요할 때 약으로 쓸 차’라고 하신다.
상처도 덜 나았고 사람도 더 살아나야 하고 정리도 덜 되었지만 그래도 알게 된 것은 세상에 펼쳐진 바나리를 보고 느끼는 것이다.
풀었던 차를 다시 싸서 깊숙이 넣어두고 우연한 실수로 서로 섞여서 끓여서 마시려고 두었던 산차(散茶)를 꺼내어 우린다.
거실에 들여놓은 동이 속에 우렁이들이 흙을 살리고, 수련 잎이 새로 올라오고, 어린 붕어 한 마리와 새로 들인 잉어들이 노닌다.
작지만 조화로운 큰 세상이 펼쳐졌다.
‘바 나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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