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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서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같이 살며 그들의 삶을 같이 경험해보지 않았으니 쉽게 할 말은 못되지만, 의식주의 현실이 간단하다고 형이하의 기복신앙으로 닫힌 하늘(우주, 세계, 사유)의 사람들로 보이지 않는군요.

사유가 닫히는 것은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사람이 스스로 닫는 경우가 있다고 현대인들은 생각합니다. 그리고 초월하지 못하는 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속단하여 판단하는 오류를 범합니다.

사람의 사유는 의식으로 경험하는 세계이며, 세계는 자신의 내면을 통한 심층의 무량한 우주를 알고 초월하여 직접 열어 경험하며, 경험하는 세계를 땅속에서 퍼 올리는 공통의 수맥처럼, 공유하며 퍼 올려 쓸 수 있어야 합니다.

땅속의 강물을 샘에서 퍼 올려 그 물을 마시며 밥을 하고 차를 우려 나눌 때 상부상조하여 조화로운 삶입니다.

이처럼 우리 내면의 강물인 초월의 세계와 초월세계를 이루는 앎인 지혜를 퍼 올려서 현실에서 쓸 때, 우리가 같이하는 현실 세계가 진정 선하고 풍요로운 문화로 조화롭고 아름답습니다.

우리 집안은 3태극으로 표현한 종이 대야를 대를 물리며 집안에서 수행문화를 이루어 왔습니다.
일제와  김영태 집안의 침해로 환란을 겪으며 여주에서 충주로 이사하여 은거하며 되살리는 집안으로 어려운 중에도 정신은 넉넉하고 조화로웠는데, 농사를 지으시면서도 말씀이 없으셨고 모든 이들의 공경을 받으셨는데 바로 수행을 통해 내면을 초월한 분이셨기 때문입니다.

할머니의 친정도 중국의 천일선처럼 사회의 동냥이 될 사람이면 키우고 가르쳐서 세상일을 하도록 살림을 내어주는 객가의 문화를 이루는 집안이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를 집에 데려오면 언제나 부모 팔아서 친구 산다며 반갑게 맞아주시고, 어려운 형편에도 누구에게나 넉넉하게 대접해 주시곤 하셨습니다.

할머니는 자식을 열둘을 낳아서 끝으로 넷을 건지고 모두 죽을 만큼, 7대에 걸친 수행가이면서도 수행력과 문화를 탐한 김영태 집안의 憑依 침해로 인해 자식을 키우고 대를 잇기가 수월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를 넘기 위하여 내면의 수행과 함께 북두칠성에 정안수를 떠놓고 매월 떡을 해서 치성을 드리곤 하셨습니다. 그리고도 자식을 구하기 어려워서 불교를 숭상하며, 힘있는 선수행자 집안에서 자신들의 수양아들로 삼아서 이면에서 삿된짓을 하는 의 침해와 시기를 물리치며 살아왔습니다.

할아버지는 담 안에 사과나무와 차나무와 무궁화를 키우시고 담 너머 샘 가에 키 큰 미류나무를 높게 키워 까치가 집을 짓도록 하셨고, 가끔 손주인 내게 까치 소리를 입으로 내시며 구하셨습니다. 까치가 수행자의 표상인 것은 예전엔 누구나 아는 사실이니 키 큰 나무가 신단수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늘의 선물인 과일과 하늘의 기운인 차와 하늘이 피어나는 꽃을 한 그루씩 키운 것도 수행전통의 예입니다.

무궁화가 피는 모양은 가히 하늘에 별이 떠서 서로 자리를 이루는 하늘 기운의 현상과 같고, 꽃이 질 때는 꽃송이를 바른쪽으로 모아 돌리며 스스로 갈무리하고 지는 수행을 표상하는 꽃 중의 하나입니다.

며칠 전 스승께서 우리 집안의 문화에 대하여 말씀하시다가 할아버지께서 나무를 낭구라고 부르신 예를 하늘이 내리는 그릇(존재)을 이른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와 같이 시기하는 존재의 의식이나 삿된 기운에 대하여 잘 아시고 방지하는 지혜를 아셨던 할머니께서 평소 하신 말씀 중에 '나무칼로 귀를 베어가도 모를 만큼 맛있다.'고 하시며 음식을 해서 나누곤 하셨는데, 나무(낭구)칼은 칠지도이며 마음 안에 세운 정법으로 를 벤다고 격의로 농담을 하시며 혹시 시샘하는 에게 물러가라는 지혜의 말씀이라고 하셔서 한마음으로 같이 하시는 수행자들께서 모두 좋아하셨습니다.


수행을 통해 세계를 여는 신화가 아래로부터 용오름의 기운으로 배 가슴 머리의 3() 탑을 쌓고 열어  공성과 도리를 알고, 다시 봉황이 되어 머리에서 원신과 자신의 빛을 합쳐 배에까지 내려가 흰빛의 알로 열어, 그곳에서 원시의 물과 원시의 뭍과 다섯 색의 수련(세계)을 일깨워 피우고, 피운 큰 꽃을 만개의 꽃으로 피워 날리는 상징의 세계가 칠층의 탑이며, 마음 안에 하늘에서 땅을 잇는 낭구(나무)이며, 세계를 알아보는 지혜의 세계이며, 신단수이며, 마음 밖으로 꺼내어 하늘의 권세를 표상하는 칠지도이며, 하늘을 그리는 마음의 표현 솟대입니다.

 

사진으로 보는 그곳 사람들의 옷과 장신구들의 모양과 문양과 천막과 삶의 모양은, 언뜻 보기에는 초월의 神性을 알지 못하고 의 닫힌 세계에 빠진 정령신앙 수준의 낮은 신앙에 머무는 것으로 착각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는 내면의 초월을 통하여 하늘(의 무량한 의식인 우주성)을 이루는 사람들의 모습이면서, 이를 시샘하는 정령인 를 물리치거나 달래어 보내는 것도 같이해야 했던 제정일치 사회의 시기를 맞이하기도 했을 것입니다.

혹시 연대가 후대에 이르러 초월을 직접 이루지 못하는 경우라면 神이 되는 길을 가 장애로 가로막는 을 물리치고자 의식을 하는 직업이 된 무당일 수도 있지만, 본래의 행위는 초월을 아는 존재가 의 장애를 조화롭게 걷어내려고 하는 액땜이나 약을 처방하는 문화의 모습이기도 한 것입니다.

모든 것을 다 안다고 오만해진 현대의 우리가 겪는 세상에서, 김영태와 그 족속이 요사를 부려서 가짜 환타지에 놀아나고, 하늘이 막힌 콤플렉스의 비현실 속 자폐 현상을 즐기는 것을 보면서, 그곳의 예전 사람들과 좋은 대비를 경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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