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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담마 - 아침 단상

사람의 삶

haeoreum 2019. 6. 21. 16:03

잠·자·리(자신이 아직 잠자고 있는)는 사람(신성神性을 실현하는 존재)을 향하여 진화하는 곤충상태의 미완성의 사람이며, 나 어릴 적 고향에선 잠자리를 ‘나마리’라고 불렀습니다. 나·마·리는 온 세상을 한눈에 볼 만큼 크고 열린 눈으로 소리 없이 고요함 속에 움직이는 깨친 이의 마음을 닮았습니다. 연못 위를 나는 초록색의 커다란 장수 나마리는 스승께서 바나리(나라)를 이루는 밝은 사람(백성)을 쇤비(선비)라고 하셨는데, 나마리를 보며 어쩌면 우리 스스로 쇤비가 되라고 옛 어른들이 지어 불렀던 이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람의 삶 2019. 6. 18 02;25

헤르메스가 자신의 신경(神經)을 타인에게 일치시키는 의식행위인 빙의(憑依)를 하면 일치당한 대상자는 겁탈당하는 것이며, 이때 기억과 의식과 감각 일체를 점유당한 채, 헤르메스가 강제 조율하는 몸 자체의 독()에 중독되고, 헤르메스의 마()의 냉기(冷氣)에 마취된 상태로서 자신의 기억과 감각과 의식과 몸 상태가 어떤 정도에 처했는지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헤르메스에게 조율되어 강제 되는대로 기억을 조작당하고 탈취당하며, 감각도 강제 조율에 따라 일치되어 쓰이므로, 표류하면서 비정상의 욕망을 하게 되고, 의식도 강제조율에 따라 일치되어 쓰이므로, 인식과 견해와 행동 등 삶 전반을 다른 자아의 현상인 헤르메스의 조율에 따라 살게 된다.

일본인들의 혼네와 다테마에 두 가지 의식으로 사는 것이 좋은 예이다. 이때 현실은 본래 자신의 시간과 헤르메스가 이끄는 시간으로 현실이 어긋나 비껴지면서, 비현실의 공간을 만들어서 세트(가상 구조, 가상현실, 비현실)의 환경을 유지하며 그 속에서 사는 것이다. 이때 몸은 마취와 마비와 중독으로 인해 신경이 굳어져 제 기능을 못함으로써 기억과 감각과 의식과 견해와 사유와 말과 행동과 생활 등 몸의 작용 전체가 병든 상태이며, 몸 안의 기(, 혈액 포함)의 순도와 양과 속도와 방향과 흐름과 확장 정도(몸 바깥까지의 영역이며, 확장 영역이 한계일 때 도구를 활용한다. 도구는 사람 인체 의식의 확장의 지평으로 이해하면 좋다)가 한계에 부딪힌 채, 헤르메스가 조작하는 정도에 따라 기()의 상태가 왜곡되는 정도에 따라 인체의 기관이 질병으로 변형되고, 의식도 사람 고유의 심층의식(무의식이라고도 부르는 우주 의식인 무량의 통찰과 다원과 융합과 사유와 지혜는 이 의식의 우물 안을 자각하고 움직일 때 가능한 것으로, 이때를 헤르메스에게 포섭된 의식상태의 마법과 구별하여 초월, 또는 판타지라고 하며 형이상(形而上)의 영역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현실은 비현실의 영역과 초현실의영역을 경계 지어 섣불리 남용하여 빙의와 폭력 등을 하지 않으며, 내면을 잘 살펴서 지평으로 경계를 넘어 자유와 평등과 한님의 사랑 고임(자비)의 마음을 획득하여 이루는 것이며, 사람이 본래 신(神, 佛陀)의 현현임을 깨닫는, 사람 스스로 신(神) 이루어 태어난 목적을 향하는 삶이다.

질 들뢰즈와 펠릭스 가타리가 내부를 통하여 세계를 혁명한다고 했던 것이나, 체 게바라가 불가능한 꿈을 가지고 리얼리스트가 되자고 했던 말이 빙의(憑依)를 벗어난 삶이며, 간디가 수연행(隨緣)으로 비폭력의 삶을 이끌었던 것과 수많은 스승들이 오늘(시간과 공간을 일치시킨 현재, 지금 여기)을 살아야 한다고 한마음으로 같이 하시는 말씀이 이러한 삶이다.

이러한 오늘은, 내면의 어제를 향하여 마음을 닦으며 내일을 여는 마음이며, 이 마음을 바깥으로 내어 이루는 조화로운 세계가 본래의 나라 바나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