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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6. 23 01;45 에 대한 이야기. 김영태의 빙의에 의해 이간질 현상을 겪고, 받은 영향의 정도에 대한 이해이다.

간사한 가 전이(轉移, metastasis<?>)되어 깃들면 간사한 마음으로 움직이며, 이때 족소음신경의 허파 즈음에서 공명하고 말을 하면 소리도 간한 마음이 깃든 소리다. 감성이 움직이는 영역의 한계겠다.

빙의하는 사람()의 간사한 가 깃들 때, 깃들여진 주체자(主體者)()는 바른 마음을 쓰는지, 또는 그릇된 마음으로 대하는지에 따라 그에 대응하는 대상 사람()은 그만큼 간사한 마음의 피해를 입는다. 그리고 의 바른 정도에 따라 생겨나는 피해는 실제 피해에서 이익으로 정도의 차이가 있다

새 책 속장에 책명과 사인으로 한정본의 의미를 담아 스승께 갔다가 물러나와, 오랜만에 티벳 불교 사원 캄 따시링과 졸업한 학교에 가보라는 말씀을 따라 지덕 스님께 한 권 남기고,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문예창작과와 조형예술과에 들러 부재중인 이사라 선생님과 홍승혜 선생님께 한 권씩, 그리고 작업실에서 작업 중인 3학년 학생에게 한 권 남기고 나왔다.

그리고 서울시립대학교로 가서 연구실에 계신 전문대학 때와 대학원 시절 가르쳐 주신 곽영권 선생님께 책과 함께 현재 우리 사회의 상황에 대한 말씀을 드렸다.

오랜만에 대학 교정을 걸으니 나무도 사람도 모두 푸르다. 직접 대면한 학과 사무실 조교들과 학생들, 저녁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하며 서구의 르네상스 시기와 비교하여 오늘의 상황을 말씀드리고, 교수식당에서 보는 교직원들의 얼굴을 보며, 선생님께 이미 공기처럼 우리 자신도 잘 알지 못하는 사이에 영향을 미치고, 그에 따른 사유의 변화와 변형된 미의식에 대하여 말씀 드렸다.

 

2018. 6. 23 08;23 김영태가 정진웅의 신체에 전이되었을 때, 의 현상을 통하여 자신의 모습으로 둔갑하거나, 일상에서 보이지 않는 정진웅의 왜곡된 치부를 모양으로 현상하면 눈이 열려서 를 보는 사람은 변형되어 보이는 정진웅을 대면하는 것이다. 또한 더 깊은 눈을 연 사람은 둔갑하여 보이는 현상 너머의 정진웅을 본래 모습으로 보는 것이다. 물론 나처럼 속눈이 열리지 않은 사람은 그저 얼굴에 난 주름 정도를 보고 알 뿐이지만.

 

이야기 속에서 보는 마법에 걸려 잠이 드는 현상은 일상의 수면 현상이 아니라, 뇌로 들어가는 신경의 전달물질의 변화를, 신체에서 발생한 毒氣로 바꾸어 주입하거나 또는 신경을 막아서 생기는 한계일 때 졸도하는 현상으로 보인다. 또한 이는 신경전달물질을 맑은 로 바꾸어 주거나, 막은 신경을 열 때 잠에서 깨어나 맑은 정신 상태로 돌아오지만 혼수상태의 현상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현상이 올 때는 일순간에 피로감이 오게 되는데, 이때 자신도 모르게 혼수의 상태에 빠지는 것이다. 그리고 깨어나면 황당하지만 잠을 잤다고 생각할 뿐이다.

현재 우리는 사회가 변화하며 일어나는 이와 같은 현상을 음주나 과로에 의한 피로현상이나, 심하면 질병현상 중의 수면장애 정도로 진단하고 대처하게 된다. 운전 등의 상황일 때 정신을 잃은 사람의 경우 스스로 돌아보면 자신도 모르게 잠을 잔 것과 같은 현상임을 알 것이다. 그러므로 위험을 초래할 만한 상황에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은 평소에도 특별히 조심해야 하며, 나른한 피로감이나 졸음 같은 것이 느껴질 때 가볍게 여겨서 억지로 극복하려하지 말고 안전한 장소에서 잠을 자고, 와 자연스러운 생활로 간결한 마음을 유지하도록 해야 하겠다.

 

나는 수면 중 또는 깨어있는 상태에서 심층의식 속에서 자각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수면 중이라도 일상의 의식 속에서 자각하며 행위를 하는 경우는 자위행위, 또는 틱 현상과 같다. 그러므로 욕망으로 인해 생겨난 수면 중에 자아를 분열하여 타인의 신경에 전이하여 일으키는 행위는 행위를 하는 사람이 스스로 자각하며 하는 고의적인 행위이다.

 

2009. 9. 23 00;23


집을 기억하지 못하는 노랑벤치가 도사리고 앉은

3호선 옥수역, 승강장에서 2번 출구로 내려가는

아무리 발을 내딛어도 끝없이 생겨나 다달을 수 없는

그림자를 쪼개내는 족족 허공으로 빠뜨려버리는

투명한 계단에서

두려움이 뒷목을 바닷바람처럼 끈적이며 달라붙어도

뒤돌아 볼 수 없다

 

두께가 좀 되는 한 녀석은 투명한 계단에 구멍을 내고

스스로 자궁의 문을 열고 땅을 딛으려하던 당돌한

인디언 아이처럼 발부터 밖으로 내밀려하고 있다

자궁의 옥수역이 죽거나 아니면 자신이 죽을지도 모르는데,

 

5분이면 도착할 것 같은 아파트 투명한 방바닥에서

나의 가족들은 저녁을 먹고 있겠지

 

(자작 시 <투명한 계단에서> 전문 200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