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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좀비화 현상 몸의 현상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일반적인 삶에서 관자놀이를 타고 오르는 신경을 따라, 탁기와 무참한 느낌과 강요되는 분노를 알아차리고 자중하지 못하면, 다시 2차적인 욕망으로 향합니다. 욕망이 지나쳐서 극단에 이른 사람의 신경에서나 일어날만한 현상입니다.

강요되는 집안과 가족구성원들은 욕망과 함께 마음과 신체의 병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나는 오래 전에 이 경험을 하였고, 그에 따라 강요하는 줄 모르고 다른 인연이나 생활의 욕망을 범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내면을 살피며 오는 와중에도 한 편으로 강요와 교란하는 타인의 의식을 경험 중입니다.

어제 스승께서 여신 차공부 시간에, 그림을 그리는 대학 친구를 차문화협동조합에 부탁하여 같이 참여 하였습니다. 강의 전에 점심을 같이하며 이야기를 들으니 나와 같은 현상을 겪고 있지만, 산란하는 생각과 만성 피로일 때 생기는 급격한 졸음과 권태감 같은 신체의 병증을 겪으며, 내가 블로그에 올리는 내용들을 보고 궁금했었나 봅니다.

내면에서 가해를 일삼는 사람이 말해주는 것처럼, 나의 친구는 명상을 생활화 한 나와 비슷한 관조하는 마음의 모양으로 교란당하고 있습니다. 평소 진정함으로 작업에 임하며 그려내던 그의 페인팅은 매우 높은 격을 갖춘 그림입니다. 그런데 지난 동계올림픽 이전부터 사고하는 방식의 교란이 더 심하게 강요된 것으로 보이는, 새로운 형태의 작업으로 전환한 것을 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어제는 생각난 김에 얼굴에 흐르는 기운에 따른 강요된 표정과 강제된 법령의 모양을 상기시키고,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과 생각의 현상을, 바른 마음을 중심에 놓고 자각하기를 권했습니다. 또한 일과 생활 또한 다른 사유가 혼란스럽게 생겨나더라도, 일상에서 진정하고 절실하게 그려내던 그림을 중심에 놓고 진행하기를 권했습니다.

현실을 왜곡하기 위하여 두뇌부위를 지나는 기경맥의 위치나 깊이를 교란하여 변형시키고, 사고를 교란하고 조종하면, 당하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욕망의 행위로 가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생겨나는 삶이나 생산물이 전혀 못 쓸 것은 아니지만, 그 사람의 본래성에 근거하지 않고 감각차원에서 강제해서 하는 것이라서, 진정성의 한계와 함께 조로하거나, 어느 때쯤 되면 또 다른 신체의 욕망이나 다른 사람과의 불필요한 인연 등으로, 현재를 놓치고 사는 상황을 마치 숙명인양 사는, 실수를 범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제 받은 불교잡지에 실린 욕망에 대한 이야기 "아들의 살을 먹듯이"의 일부 입니다.

"비구들이여 대상 접촉이라는 음식은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비구들이여, 비유하면, 피부가 벗겨진 암소가 담장에 기대어 서 있으면 담장에 의지해서 사는 것들이 그 소를 먹을 것이고, 나무에 기대어 서 있으면 나무에 의지해서 사는 것들이 그 소를 먹을 것이고, 물속에 들어가 서 있으면 물에 의지해서 사는 것들이 그 소를 먹을 것이고, 허공에 몸을 두고 서 있으면 허공에 의지해서 사는 것들이 그 소를 먹을 것이오. 비구들이여, 그 피부가 벗겨진 암소가 무엇엔가 의지하여 서 있으면 그것에 의지하여 사는 것들이 그 소를 먹을 것이오."

암소처럼 사람이 의지해 있는 비현실非現實도 현실의 지평인, 현실의 한 영역입니다.

한 사람이 현실에서는 욕망을 드러내놓고 하지 못하니 비면非面의 현실 속에서 귀신이 되어 있다가, 지신의 욕망을 주체하지 못하고, 나와 나의 친구와 같은, 대상이 되는 사람에게 깃들어 트릭스터(가짜)가 됩니다. 트릭스터는 마치 스스로 신이라도 된 것처럼, 다른 사람의 기억과 감각과 생각을 훔쳐 먹으며 그 사람을 대신하는 소꿉놀이를 합니다. 트릭스터가 하는 소꿉놀이는 의라는 감각기관에 기대어 가짜의 삶을 사는 자위행위, 빙의憑依입니다. 트릭스터를 마술사라고도 합니다. 마술사가 하는 행위는 판타지(초월)가 아닌 마술일 따름입니다.

옛 부터 경전과 신화와 설화로 내려오는 수많은 이야기는, 가짜가 되지 말고 진짜가 되어야 한다고 알려 줍니다. 초현실과 융합과 다원과 통섭 등을 이야기 하는 현실에서, 우리의 실제 현실은 내면의 초월을 통해 참 나를 찾는 것을 잊어버리고, 게으름으로 비현실 속에 머물러 거짓된 자신에 갇힌 채 얼마나 심각하게 사람과 사회를 병들게 하는 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