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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심과 희망

haeoreum 2017. 6. 24. 00:13

수치심과 희망


십칠년 유월 이십삼일 해질녘,
강화 송해면 ​

솔정리,
관정 파는 한재호씨,
인디언 신화 속 처녀는 신랑을 찾아간다
길을 가로막은 통나무를 넘을 때 통나무 옆에 누웠다가 치마 속을 보고 웃는 산토끼를 처녀가 막대기로 내려쳐 코를 쪼개었다
환상과 마술 사이에 누웠던 토끼가 저만치 내뺄 때, 다 판 관정에서 울컥 샘물이 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