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談. 범부채
장마가 걷히고 범부채가 봉우리를 맺었습니다. 부채살 처럼 이파리를 펼치고 범 무늬의 꽃을 피우고 바른 갈무리로 지는 꽃. 까만 씨앗은 다시 태어날 하늘이 든 별입니다. 다시 -부끄럼에게로 군중 속의 나를 노리며 달려드는 표범 사력으로 떨쳐내다 홀연히 사라진 그를 찾아서 온 숲에 머물다 가네 이파리로 덮어 놓은 비밀은 언제쯤 입을 열지 알 수도 없으면서 고독을 다른 방으로 옮기지 못하고 부끄럼에게로 돌아가는 배 숲은 섬 안에 있고 섬은 해류에 기우뚱 떴네 (2009년) 태초의 하늘은 내면에서 꽃을 피우기 위해 빛의 존재 중생체들이 머리에서 생겨나 하나가 되어 배로 내려와 몸을 흰 빛으로 가득 채우며 알이 됩니다. 그리고 태초의 바다와 뭍을 열고 일곱가지 빛깔의 睡蓮수련을 피워 만개의 꽃으로 장엄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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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9. 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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