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에 빠진 날 새우를 고르는 어부의 집 오사리 물고기들 틈에서 未熟의 검푸른 몸으로 갯장어 새끼가 눈도 뜨지 못한 채 입을 벌려대고 콩게들은 그늘을 향해 쏜살같이 달아나는 마당가 입술을 열지 않고 제 속에서 꽃을 피우는 무화과가 말랑해지며 가을 속으로 들고 있지만 남방에서 왔을 이구아나는 건너편이 겨울인 줄도 모르고 가을의 두렁에서 도랑으로 풍덩 뛰어든다 내가 허방에 발을 딛어 시간이 멎은 순간을 바라보며 친구들이 안도의 웃음을 초고추장 맛으로 느끼는 사이 젖은 옷을 한 겹 한 겹 벗고서 수돗물에 씻겨 내리는 오물들을 바라보며 금시조에 쪼인 왼쪽 어깨 언저리에서부터 몸이 연두로 물들어가는 걸 안다 유쾌하고 고요하게 묵은 우물에 빠진 날
2018. 9. 13. 07:00 스승께서 서해진 선생님과 김영태와 함께 나와 내 집안에 행한 김영태의 비행에 대하여 확인하는 동안 엉덩이 부분에 독기로 인한 수포가 올라온다. 엉덩이 부분과 꼬리뼈로 향하는 척추는 선장관절로 중추를 타고 오르는 기의 저장소와 같다. 그래서 몽골반점의 푸른 빛은 기마민족의 기운바탕을 담고 태어나는 우리민족의 특성이기도 하다. 이러한 중요한 곳을 독기와 불필요한 신경을 각성시켜서 오랜기간동안 풀어놓은 관절을 다시 고착시키는 것이다. 지금 나의 등뼈는 전체 마디마다 인대가 감은 것처럼 불필요한 기로를 감아서 척추와 신체의 왜곡을 강요당한다. 엊그제 스쿠터를 타다가 미끄러져 가볍게 넘어졌는데도 오른쪽 상박부위의 근육통이 생겼다. 이와같은 부상은 쉽게 낫지않고 오래갈 것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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