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胡蝶

haeoreum 2017. 10. 7. 10:16

 

胡蝶

-夢覺一如

 

 

자오선 살짝 기울어 어지러운

꿈속으로 찾아오신 아버지

나를 움켜쥐려 손을 내미시네

나를 향해 내민 손가락

마디 하나 끊어 삼키고 날아올랐네

세상에 온통 차오르는

사월의 봄 물결 속에서

은사시나무 위에 걸린 까치집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흔들리네

매화가지 하나 꺾어 오신 아버지

병에 꽂으시고, 나비하나

방안으로 날아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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