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계절의 경계에서
뼈마디에서 자라던 풀잎처럼
끊임없이 짜온 포대에
안개를 반쯤 쓸어 담고
막 돌아온 새들을
그 자리에 뿌려 놓으세
훠이 훠이 소리쳐 안개와
새떼들의 접촉면 무너뜨리고
가슴에 키운 뿔을 뽑아
갈대숲 너머를 향해
나팔을 불어
울림을 안고 승천하는 산과
부둥켜안고 사랑해 보세
계절의 경계에서 노니는 씨 벌레들의
변화를 외면하지 말고
일곱 점박이 별자리가 내려 보더라도
부끄러워 말고
(1998년)
'그림자 (Artist's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캐너에 얼굴을 짓누르고 꺼억 꺼억 울음 스캐닝 하다가 (0) | 2024.07.01 |
---|---|
전생 (0) | 2024.07.01 |
치과에서 (0) | 2018.09.04 |
강물 흐르고 (0) | 2018.08.25 |
너는 아는가 (0) | 2018.08.25 |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공산주의
- 도날드 J. 트럼프
- 김영태
- 아티스트북
- 상상센타 고마
- 흉노족
- 정진웅
- 전체주의 범죄
- 흉노
- 흉노 박현
- 김도일
- 에포크 타임스
- 서해진
- 고타마 아무 대덕 정진웅
- 현재
- 전체주의
- 울다마 서해진
- 오이디푸스
- 아라가비 박현
- 가스라이팅
- 영해 박씨
- 지유명차
- 구경 열반
- 오천 정씨
- 수행시
- 달라이 라마
- 박현
- 김종훈
- 바나리
- 여래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