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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설법

haeoreum 2017. 10. 19. 14:32


"비구들이여, 모든 것은 불타고 있다. 무엇이 불타고 있는가? 눈이 불타고, 색(色)이 불타고, 안식(眼識)이 불타고, 안촉(眼觸)이 불타고, 안촉에 기대어 발생한 즐거움과 괴로움, 그리고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이 불타고 있다. 무엇으로 불타고 있는가? 탐욕의 불로 타고, 노여움의 불로 타고, 어리석음의 불로 타고, 출생 • 늙음 • 죽음 • 슬픔 • 눈물 • 괴로움 • 근심 • 갈등으로 불탄다. 귀도, 코도, 혀도, 몸도, 마음도 마찬가지다.
비구들이여, 들은 것이 많은 나의 성스러운 제자들은, 이와 같이 보는 까닭에 눈도 싫어하고 안식도 싫어하고 안촉도 싫어하고 안촉에 기대어 발생한 즐거움과 괴로움, 그리고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도 싫어한다. 귀도, 코도, 혀도, 몸도, 마음도 마찬가지다. 그런 까닭에 그것들에 대한 탐욕을 제거하고 그것들로부터 해탈한다. 그리고 해탈했다는 지혜를 일으킨다.

나의 괴로운 생존은 끝났다.
청정한 수행은 완성되었다.
실천해야 할 바를 모두 실천했다.
다시는 괴로운 생존을 받지 않는다."

이렇게 불의 설법이 베풀어졌을 때, 천 명의 비구들은 집착이 사라져 모든 번뇌에서 해탈했다.

<사카무니 붓다> |초기 성전에 묘사된 역사적인 붓다| 도서출판 대숲바람 펴냄 중 붓다의 초기 교화활동, 갓사빠 삼형제의 교화, '불의 설법'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