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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랑쉬오름

haeoreum 2018. 1. 26. 23:13

한파만큼 매듭풀기가 어려운 날, 사람이 본성을 유지하고 살아가는 것이 이리도 어려운 시절인가? 

작년 제주에 잠시 일하러 갔을 때 올랐던 다랑쉬 오름 감상. 달이 늑대의 거울이라 늑대의 털빛은 은빛으로 빛났을 것이다. 

 (사진은 진안 주천 운장산 신선봉에서 조망하는 풍경과 거대한 찻잔, 제주 다랑쉬 오름의 분화구와 멀리 바다로 향하는 오름들)

 '2016년 유월 십일, 다랑쉬오름

머플러 처럼 산허리를 감싼 편백과 측백의 띠가 풀려나와, 깃으로 변하는 상록의 가로수 길을 접어들면 어느새 오름의 품이다. .오름  위로 오르는 길은 가파르고 피라미드의 사면처럼  끊김이 없다. 오르는 중에 잠시 돌아다 보니 아끈 다랑쉬가 낮게 앉았고 은월봉과 성산, 우도룰 연결하며 대양을 향하는 기운길이 있을 것만 같다. 

정상에 올라서면 오름은 자체로 거대한 잔이다. 이곳에서 하늘의 달을 향해 표호하던 늑대가 있었을까. 사방으로 오름들이 나름의 줄을 형성하며 다랑쉬로 들고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