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천남성
haeoreum
2018. 12. 5. 00:32
천남성
-神託 그리고 警告
나비여 내 향기를 맡아보게
조금 있으면 내 어깨에 꽃이 서광할 테니
그대의 가녀린 입을 가만히 담가보게
산들바람에 고혹의 향기를 실어 그대를 부를 것이니
내 살갗에서 피어오르는 고요에 입맞추어보게
위험한 향기로 그대 속에서 꿈틀대는 신탁의 고통을
달콤하게 질식시킬 것이니
그때, 걸송桀宋*에게 잘린 내 정강이가
땅속으로 뿌리내려 천남성으로 환생하는,
내게 내린 신탁마저 실현될지니
지금 나는 유혹과 경고의 중간쯤에 잠시 섰네
*걸송; 송나라 왕 언(偃)(BC369~286년)
(2010년)
https://blog.naver.com/suzhou8283/222258353050
“걸송桀宋”
송宋 국군國君 척성剔成이 왕이 된 뒤 41년이 되었을 때, 그의 동생 언偃이 군대를 일으켜 그를 공격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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