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나
haeoreum
2017. 12. 17. 19:51
나
나 무는 지금 어디 나무 그림자
나 귀를 타고 가는 당신 나귀 등
나 비는 누구 나비의 꿈
나 루에 있는 배는 누구의 것 나룻 배
나 병은 정해져 있는가 나 병
나 르시스 나르시스
그저 앞자가 ‘나’일 뿐인데 왜 모두 나인가
(2005년)
오래 전 장난삼아 쓴 건데 자네한테 주는 선물이네.
다음 주면 당신이 그토록 방해했던 진안의 예술상상학교 전시가 개최된다네.
그리고 그대가 내 몸에 독기를 모아 기맥과 기경을 파괴하며 생기는 피부의 수포야. 얼굴과 손목,
눈에도 독기가 침범해서 정상이 아니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