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세상의 모든 욕락(慾樂)과 악행(惡行)을 생산하여 장애(障碍)가 되는 귀(鬼)를 대할 때 바라밀행으로 나를 여의고 초월했는데도 사람에게 빙의(憑依)하여 성(性, 聖)을 파괴하는 적대적 관계입니다. 공존할 수 없으니 제거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보름날 한밤, 제주의 다랑쉬 오름에 오른 늑대가 햇빛을 머금었다가 빛나는 푸른 달로 초월한 후 내려다 보며 커다란 찻잔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달을 우러른다는 月狼은 스스로 장애에 매인 숭배자가 아니라 장애를 넘은 초월자가 되어 하나가 된다는 越朗의 의미이니, 
달에서 내려다 보는 늑대의 눈에 가운데가 패인 빈 산은 달빛이 가득 차오르는 元氣의 찻잔 입니다. 
늑대에게 코요테는 장애로서 공존의 반려자가 아니라 교접으로 하나가 되자고 유혹하며 간첩질로 반역을 꾀하므로 물어 죽이고 스스로 초월하여 완전한 존재로 거듭납니다.
세상은 큰 조화 속에 서로 상대하는 기운으로 존재하지만 이간질하는 장애를 걷어낼 때 진정한 한세상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