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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그림자… 내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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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브리핑] '그림자… 내가 돌아왔다…'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학식이 뛰어난 어느 학자는 낯선 땅으로 여행을 떠납니다.그는 기이한 일을 겪으며 자신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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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가 내 뺨을 후려치고 골목 밖으로 달아나고 있다
광화문 앞 占집 이름이 궁금하다고
사전까지 뒤적이던 친구의
성긴 머리칼 위로 삐라를 가득담은
풍선이 점점 멀어져 간다
두 나라 대통령이 씹 붙었다가 따귀 맞았다고
新聞社說 투덜대던 날
마른번개가 도서관 앞 가게 속으로 뻗쳐 지르고
택시기사는 세상 욕으로 엑셀레이터를 밟는다
전봇대들이 구인광고를 끌어안고
야곱병으로 쓰러져가는 골목길
담벼락 위로 기어오르던 그림자가
내 뺨을 후려치고 골목 밖으로 달아나고 있다
(2000년)
회색
바람이 불어와 그림자와 내 다리를 이인삼각으로 묶었네 허둥대며 뛰어가다 풀을 밟으니 하나로 묶인 두 다리가 정강이까지 회색으로 바래며 올라오고 바람의 끈만 명도 차이가 날 뿐 둘은 경계가 없어져 버렸지 두려움에 돌아보니 저만치 밟고 온 풀은 풀이 아니라 초록 매니큐어가 칠해진 여자의 손가락, 콧잔등까지만 땅 위로 드러낸 여자가 암전처럼 땅속에서 하는 말이 기포처럼 여기저기 지표에 솟아 나오며 허공을 무채색으로 채우는 회색의 계절.
(2009. 9. 18)
선회하기를
절룩이며 가는 나팔소리여 털북숭이 물고기여
홀로 남은 외눈이여 너의 입방체로 돌아가라
태초의 검은 주전자
갇힌 말벌일랑 날려 보낸 후 틈을 없애라
오로지 주둥이의 물구멍으로 새어드는
햇살과 공기를 받으며 소리 없는 울음으로 울어라
가득 찬 울음이 속껍질을 뚫고 벽을 녹이거든
돌콩도 고마리도 너와 너의 사라진 눈 그리고
비늘의 경계에 피어나리라
울지 말라 온갖 연정과 자괴는 스스로 개미들의 먹이가 되게 하라
단풍에 깃든 말들을 너를 향해 쏟아지고 정수리로 스며들어
울음 머금은 새하얀 눈으로 쌓이게 하라
쌓인 눈 속에서 푸른 손톱의 움을 틔우라
나는 그늘의 윤회를 믿는다
소리 없이 걷는 그늘을
서늘했다가 얼려버리는 지표를 밟는 발바닥을
돋았다 사라지는 지표의 소름을,
나는 움직이는 그늘 아래서 너를 맞이하리라
나는 그림자이므로 너의 눈에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저 어두운 녹색의 말을 걸겠다.
그리고 투명하게 ……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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