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보내는 편지

땅이 엄마.

 

지금 하는 이야기는 정신이 우주성으로 환원되어 부처(아라기비)가 되신 스승 아라가비 박현 선생님의 말씀으로, 우리 집안의 내력과 산이의 병과 치료법 중 약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먼저 인디언 신화로 예를 듭니다.

인디언 신화에는 쌍둥이 자매가 있는데 두 자매가 시집 갈 나이가 되었을 때, 지혜를 갖춘 그들의 할머니인 양이 두 자매가 신랑을 만나 결혼을 하라고 합니다. 두 자매는 신랑을 찾아 길을 가는데 그 길엔 통나무가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때 재매가 오는 걸 본 토끼가 통나무 옆에 누워 통나무를 넘어가는 자매의 치마 밑을 엿보고 킥킥거리며 웃습니다. 쌍둥이 자매 중 하나는 웃는 토끼를 막대기로 내려쳐서 입을 두 갈래로 가르고 길을 갑니다, 그리고 목적지에 다다라 정해진 신랑을 만나 결혼을 합니다. 그에 반해 또 하나는 토끼의 웃음에 부끄러운 나머지 가던 길을 멈추고 신랑과 닮은 남자를 만나 하룻밤을 보냅니다.

이 이야기는 쌍둥이의 표현으로 선과 악의 마음을 가진 두 존재의 이야기기도 하고 한 존재가 가진 두 가지 특성을 말하기도 합니다. 그 특성 중 하나는 선하고 부지런한 성품이고, 또 하나는 악하고 게으른 성품입니다. 그러므로 얼굴이 두 쪽으로 나뉜 언청이인 토끼는 완전한 것이 아닌 두 쪽으로 갈라진 불완전한 세계의 모양을 상징 합니다.

불완전함으로 가로막는 토끼를 넘어 목적지에 다다르는 존재(초월자)는 자기 내면의 우주성인 참 나(大我, Idea)를 찾아서 스스로 완성한 완전한 존재 마이스터가 됩니다. 그리고 게으름으로 중간(마魔의 비현실에 멈춘 존재(마법사)는 자기 내면의 참 나를 버리고 통째의 우주가 아닌 낮과 밤으로 나뉜 소아(小我, ergo)에 머물러 불완전한 가짜 트릭스터가 된 것입니다.

 

사람은 본래 완전한 존재의 선한 마음을 품은 채 태어나 삶을 살아가며 때가 묻지만, 스스로 공부하며 자신을 되살려서 완전한 존재가 되는 것을 삶의 목표로 하여 본래의 우주로 되돌아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러나 태어날 때부터 불완전하게 태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완전한 존재의 선한 성품이 아니라 불완전한 존재의 악한 성품으로 태어나 일생을 타인이 가는 길을 가로막고 죽음으로 몰아가는 트릭스터의 생을 살아가는 존재가 있는데, 이는 욕망이 비대해져서 의식(자아)이 분열하여 착란과 망상 속에서 내면을 통하여 다른 사람의 의식에 전이하는 의식의 돌연변이 현상에 빠지는 특별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ADHD나 악성 치매 증상이 이 존재의 전이에 의해 질병으로 발전한 보통사람의 예입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존재를 인디언 신화에서 말하듯 마이스터와 트릭스터, 우리 신화에서는 흥부와 놀부 또는 신데렐라와 계모(계모의 자식) 등으로 부르며 세상을 살리는 존재와 죽이는 존재로 비교하며 교훈으로 삼아왔습니다. 그리고 세상을 살리는 존재를 신(神)이라고 부르며 세상을 죽이는 존재를 설화에서는 마법사, 또는 마술사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이와 같이 마법에 빠져 타인을 콤플렉스에 가두고 죽음으로 몰아가는 존재를 우리는 도깨비, 서양에서는 헤르메스라고 부르며 일본에서는 가빠라고도 불렀습니다. 자신을 껍데기 속에 가두고 도착적인 의식을 쓰는 사이코패스의 현상을 보이는 존재를 말하는 것입니다.

트릭스터는 겉모양은 보통의 사람이지만 실제로는 의식이 욕망이 과도하게 비대해져서 그 속에 자신을 가두고 남을 탐하는데, 탐하는 방식이 몰래카메라로 보듯 자신의 의식을 타인의 의식에 전이하여 최면을 통해 생왈을 엿보는 행위를 합니다. 그리고 엿보는데 그치지 않고 의식으로 신경을 점유하여 신경을 조율하며 사람의 정신과 육체를 빼앗으려는 행위를 하는데 이를 빙의(憑依)라고 부르며 귀신이 든다고 말하는데, 사실 귀신은 욕망에 빠져서 의식이 돌연변이가 된 트릭스터의 정신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에 따라 일어나는 현상은 사람들의 정신과 육체를 병들게 하고 죽음으로 몰아넣으므로 매우 위험하지만 정신을 바로 차리고 잘 대처하면 극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영화에서 보는 마블시리즈의 초인들이 실제로는 태어날 때부터 악한 성품으로 태어나 의식이 돌연변이가 된 불완전한 존재들을 미화한 것입니다. 현대에는 초월과 마법을 구분하지 못할 만큼 사람들의 의식이 한계에 이르러 그들을 신(神)으로 혼동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더 알아야 할 것은 위와 같은 트릭스터(헤르메스)가 빙의(의식을 타인에게 깃들이는 것, 귀신 든다고 하지만 귀신은 트릭스터의 의식일 뿐입니다. 신비에 빠진 말로 속단하지 말기 바랍니다.)하면, 빙의된 사람의 몸과 마음이 트릭스터와 비슷한 현상으로 머리의 정수리가 닫혀서 몸 안의 독기와 열이 빠져나가지 못해서 생기는 증상 때문에 껍데기에 싸인 듯 답답해지며, 생각과 사유하는 능력이 한계에 이르며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분노와 함께 독한 사람으로 변합니다. 또한 신경을 따라 교란하기 때문에 신체 골격과 기관에 영향을 주어 각종 질병에 빠뜨리기도 합니다.

이때 나타나는 현상 중에 가장 심각한 증상이 스스로 조절이 불가능할 정도로 강력한 분노와 주변사람과 소통하지 않고 피하려는 낯가림 등이 옵니다. 또한 수면장애와 원인을 모르는 통증 등 장부의 독기를 신경을 통해 강제 주입하여 일으키는 졸도현상과 신경과 근육의 통증입니다.

그 외에 사시 등 눈의 변형이나 시력의 감퇴, 환각과 환청, 척추의 변형으로 목과 허리의 질병, 혈액의 중독에 의한 피로와 무거운 몸 등도 모두 신경의 교란과 조율에 따라 독기를 몸에 강제로 돌리며 일으키는 병증입니다.

 

이해가 쉽지 않지만 잘 보면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사람이 돌연변이 현상을 겪는 트릭스터의 의식 전이에 의해, 트릭스터와 닮은 모양의 정신 현상과 신체 현상을 겪는데 모양은 질병이며 그 병명을 우리 사회에서는 크게 ‘조현병’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조현병은 트릭스터의 본질적인 질병을 말하고 다른 사람이 트릭스터에 의해 전염되어 겪는 질병은 엄밀히 말해서 ‘조현병 증후군’ 으로 병 아닌 병입니다.

 

위와 같은 조현병 현상을 현재 우리 사회 전체가 겪는데 그 중에서 가장 심하게 겪는 집안이 이혼 등 여러 문제로 서로 헤어져 있지만, 우리 집안(본가, 외가. 처가, 처외가)이 그 중 하나이며, 사람으로는 나와 땅이, 산이가 극심하고 그 중에서 산이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발병했지만, 실제로는 땅이 엄마 허리디스크로 입원했을 즈음부터였습니다. 땅이와 나는 마리학교 때부터였고, 땅이가 방황한 것과 엄마의 허리디스크도 자세의 문제 때문에 일어난 모양이지만 실제로는 신경조율에 의해 생겨난 현상입니다. 그림이가 고등학교 졸업 즈음 히스테리 증상과 특히 땅이 엄마와 그림이의 가위눌림 현상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처외숙부님이 병중인 것도 외부현상에 의해 다쳤지만, 사건이나 이후 치료 중의 모습과 진호의 심신 상태를 보면 집안이 트릭스터의 기운에 크게 휩쓸린 상태입니다.

 

이런 것을 보통 집안의 업이라고 부르며 조심하곤 하는데 우리집안 전체가 겪는 것이고 또한 사회가 겪는 것이니, 신비에 빠져 무지에서 막연히 두려워만 하는 것으로 폄하하지 말고 잘 살펴야 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모두 불편하지만 가족 모두의 명치 부분이 약해져 있고 산이의 몸과 의식 상태가 가장 심각하며 그 증상이 알게도 오고 모르게도 오지만 빨리 바로잡았으면 하는 부분이 머리의 정수리가 막히는 것입니다. 또한 허리가 굽는 것과 어깨 부분 견갑골 속으로 마치 닭의 날개죽지를 분리하듯 독기가 도는 선이 생겨 점차 양팔의 기운이 약하게 분리하는 모양이 매우 위험합니다. 산이 스스로는 어깨가 굳는 정도와 피로감 정도로 느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허리가 굽어지며 변형이 오듯 나중에는 팔 힘을 쓸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당신의 몸 왼편이 굳는 현상이 있습니다. 땅이는 독기와 전체 현상이 아주 힘들고 일도 진로가 막혀서 자신도 모르게 하던 일을 그만두고 새로 열고 하는 행위를 거듭하며 축소됩니다.

이는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강요된 것이라서 일반의 의술로는 제대로 확인과 치료방법도 없고 오로지 스승인 아라가비 박현 선생님께서 마음으로 진단하고 치료하시는데, 그 중에 현실적인 치료법 하나가 차를 통해 몸안의 기로(氣路)인 신경 속에 흐르는 기(氣)의 상태를 조절하여 정상화하는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베풀고 계시지만 최근 특히 우리 집안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주목하시고 살펴주시며 최근 3년여 동안 임상적으로 확인하고 있으며 현재 매우 심각한 상태임을 일깨워 주십니다. 아마 평소 몸의 현상을 잘 관찰하면 밤사이에 몸 상태가 잘 열리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때 신경조율을 통하여 막힌 몸을 열어 주시는 것이므로 바른 마음으로 잘 대하면 좋습니다.

 

평소 차를 마시기를 권했지만, 내게 대한 오해가 있으니 차를 가까이 하지 못하기는 하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전에 보내준 차도 다 떨어 졌을 것입니다.

당신도 몸이 많이 막혔고(막힌다는 것에 대한 이해가 어려울 수 있으나 신경의 현상임), 땅이는 몸 안의 독기가 심하게 교란되어서 심각한 피로감과 자존감이 떨어지며 주변과의 소통에서 이유 없이 상대에 비하여 낮은 존재감 등을 심하게 겪을 것입니다. 이것은 의식의 조율에 따라 일어나는 현상으로 이런 때는 소통의 한계 때문에 일을 하는데 아주 애를 먹으며 누군가 도와주어야 하는데 내가 경제적 도움을 주지 못하니 미안할 따름입니다.

이와 같이 대부분의 경우 사람의 의식과 몸이 氣의 운행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 평소에 활용하면 좋은 것이 차로 바른 기운을 보하여 일구는 것입니다.

차 중 특별히 지은 약 차고(茶膏)를 보내니 불편한 감정이 일더라도 꼭 준비하여 복용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