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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모습을 끊임없이 봅니다. 거울을 들여다보고 스스로 자신을 마음 안에 그려보기도 합니다. 자신을 그리는 것은 자기의 완전한 존재감을 확인하고픈 열망의 움직임입니다. 그것이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부족함이 없는 존재임을 확인하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보통 미지의 자기존재성을 쉽게 알 수 없으므로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하고, 그러다가 마음의 길을 잃어 열등감에 분노하고, 욕망으로 그것을 잠시 잊고 살 뿐입니다. 욕망으로 푸는 행위는 또 다른 열등감을 생산하여, 자아라는 각질로 자신 안의 잠재의식에 끊임없이 저장하게 되어, 관계의 세계 속에서 평등함과 자유와 행복을 찾지 못하게 됩니다.

자화상을 그리는 것은 무의식과 자의식을 이용하여 그려내는 마음의 발현행위이므로, 꾸준히 그려가다 보면 조금씩 자신의 실체를 자각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