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토요일인 줄도 모르고 빗속을 나선 아침, 버스를 타고 나가 지난번 고발서류 때문에 도움 받은 친구에게 들른다. 문이 잠겨서 두들기니 밀린 일을 처리하느라 얼굴이 피로한 기색이다. 차를 한 봉지 선물하고, 우체국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택시를 탄다. 택시 기사의 삭발한 머리 뒤통수를 보니 다람쥐처럼 줄이 선명하게 골이 지어 넘은 게 보인다. 머리가 아프지 않느냐고 물으니 가끔 아프단다. 차와 뜨거운 국물 음식을 마시면 좋다고 안내하며 머리를 사진으로 찍어 보여주고 내려서 우체국 문을 여니 안에 셔터가 내려져 있다. 보내려던 책은 다음 주로 미룬다. 나온 김에 시장 안 국화빵 집에 들러 요기도 할 겸 아주머니와 이야기도 하고 영화를 볼까하고 향한다. 시장 쪽으로 건널목을 건너는데 차들이 멈추어 건..
사람이 그 나름대로 창조자가 된 것은 불을 쓰면서부터였으리라. 그 이전에는 사람의 삶도 크게는 다른 영장류들과 다르지 않았으니, 불을 바라보는 데서 그 중요성이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사람은 불을 이용하여 새로운 갈래의 음식을 만들었고, 새로운 갈래의 옷을 만들었으며,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던 도구들을 만들어 냈다. 오늘날 우리가 쓰고 있는 모든 도구들이 그런 것이라 하겠다. 최첨단 기계들과 비교적 전통적인 도구들이 빠짐없이 그런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불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불을 신으로 이해하여 숭배하던 시절에 견주어, 오늘날 우리들의 이해가 정확하기는 한 것일까? 즉 불이란 여러 방법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열’을 수반한 에너지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예를 들어 밥을 짓는 데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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