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 카이, 카이 khai, khai, khai*
소설가 김이정 선생님의 페이스북 이야기를 옮긴다. 카이, 카이, 카이 khai, khai, khai* 불과 두어 달 전에 베트남 중부 빈딘성 작은 마을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 드리려 합니다 한국인 참배객을 태운 버스가 쯔엉탄 학살 위령관을 떠나려는 순간 3킬로를 자전거로 달려와 땀범벅이 된 한 사내가 다급히 버스를 막아서고는 카이, 카이, 카이 내 말 쫌 들어달라고, 나도 말 좀 하게 해달라고 소리쳤습니다. 내가 태어난 지 사흘 만에 엄마, 누나, 할머니, 친척들이 방공호에서 다 죽었어요. 왜 한국 사람들이 여기까지 오고도 우리 마을에는 안 오는지 너무 억울해서 왔어요. 우리 마을에는 아직 위령비도 없어요. 여기처럼 위령비라도 있으면 한국인들이 찾아올 텐데 우리 엄마도, 내 누이도 억울하잖아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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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 14.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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