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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 피해자 및 기관

메모

haeoreum 2018. 12. 2. 00:04



김영태가 나의 왼쪽 뇌신경을 점유하여 정상적인 사고가 힘들고 문장으로 표현할 말들이 떠오르지 않는다.
2010년대 초 전주 상산고에 다니던 1학년 여학생이 상담하러 찾아왔다가 몇 달 후 스스로 생을 달리했었다. 내게 우울증으로 소개했던 윤희영 씨를 통해 서울가던 버스 안에서 소식을 듣고,  손에 나는 땀때문에 흰 장갑을 낀 채 떨며 앞에 앉았던 학생의 손을 잡았어야 했다.

오늘 페이스북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는 학생이 다른 학교 교사와 경찰관과 소통하며 조율당하며 부모와 반목한다는 소식을 본다.

그제는 페이스북에서 만난 고 김흥수 화백의 아들 김영환 님 내외와 차를 마시며 들으니 부친의 작품을 국가에 기증하려는 중에 만난 사람에게 당신이 사는 캐나다에서 처럼 말을 믿고 가볍게 써준 서류 하나로 수백억대의 작품을 빼앗길 처지인데, 검찰에서의 수사과정이 불합리한 상황으로 진행 중이란다. 

김제 사시는 인택 형께서 '나라 안에 개 짖는 소리가 들리면 망한다'는 말을 원평 모악산 자락의 옛 수행자 생가에서 집에 사시던 분이 하신 말씀을 전한 적이 있다. 코요테가 세상의 사람들의 의식 속에 깃들어 짖으니 나라안에 개 짖는다는 말이 무엇이며 망조라는 현상을 이해 하겠다.

최소한 국가단위에서 빨리 정리하지 않으면 수많은 영역에서 서로 반목하고 이간질에 조화가 깨지며 심층의 성의를 열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과 사회가 사유가 없고 차갑다. 

모두 조현병 증후군이다. 이대로 지속된다면 나라 안이 황폐해 질 것이다.

지난 화요일에  30 여 년전 대학 때 잠시 뵙고 마음에 그리던 미술평론가 성완경 선생님과 전주의 교육복지사 장한별 씨께 책을 보내고 도서관에 들러 일본의 군국주의의 정신적 배후에 대한 이야기 <불교 파시즘>을 빌렸다. 책을 부친 우체국 여직원에게 영태의 기운조율에 의해 굽은 것이 완연한 등을 펴라고 차와 요가를 권한 적이 있는데 보이차를 두 봉지나 샀다며 곱게 웃는다. 독기가 올라가 귀 옆으로 관자놀이에 백선을 앓는 청원경찰 청년은 차를 피한다. 둘 다 소통하는 모양은 달라도 상황은 같다.

그림을 그리는 강호안 선생께 잠시 들러 인사를 하는데 가볍게 등이 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