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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otticelli-primavera  http://www.googleartproject.com/collection/uffizi-gallery/artwork/la-primavera-spring-botticelli-filipepi/331460/

인간이 자신의 존재성을 내부에서 외부의 神으로 전환하며 암흑의 중세를 지나 다시 인본을 부활하려던 르네상스시대의 내부와 외부의 현실을 표현한 작품이다. 가짜가 진짜가 되려는 욕망에서 세상을 魔法의 암흑으로 물들였던 헤르메스와 제피로스로부터 인간 내면의 참성품을 드러내려는 의지와 희망을 그려내고 있다. 현재 우리의 사회가 이와 같은 전환기에서 여러 부문에서 부활의 모습을 재현하려하지만, 실질적인 인본을 찾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으며, 각종 조현병(자아의 분리와 착란의 경계에 놓인 사람의, 빙의에 의해 의식교란으로 일으키는 2차 질병인 조현병 증후군)현상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 구체적인 현상은 인간 개인 뿐 아니라 사회의 각 영역과 구조와 현상에 까지 질병화하고 있으며 범위는 전 세계를 포함하고 있다. 본질을 놓치고 사는 사회에서 실질적 혁명이란 이토록 어려운 것이며 서구사회가 매너리즘 속에서 르네상스 이후 근대의 시민사회와 제국주의화 했던 현상과 같이 격변하는 세계의 역사가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바른 의식을 바탕으로 바른 사유와 바른 견해와 바른 행동이 필요한 시기이다.



-페트리나 수녀님께

 

지난해 받아두었다가 엊그제 눈 녹는 오솔길 가에 뿌린

직박구리며 참새소리 섞인 온갖 새들의 소리가

선재동자 발자국처럼 몰록 몰록 허공에 피어납니다

갈래가 끝없는 저 오솔길

또 하나의 갈래에서 수녀님을 만났지요

오늘은 꽃피는 마을에 묵으신다죠?

클로리스 편에 남은 새소리 한 줌 보냅니다

창 밖 정원에 뿌려 놓으시면 벚꽃 하얗게 내리는 밤

플로라를 맞이하시는 꿈에 산책하듯 들으실 거예요

구국 구국 구국 구국

구국새 소리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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