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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가슴으로 바다를 향했다.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정박한 어선들 중에 집어등을 손질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몇 마디 물으니 ‘갈치잡이 배’ ‘강산호’ ‘김영길’

사진 좀 찍자는 말에 은근슬쩍 비껴서며 응해 주기에 몇 컷 찍고 돌아서는데 드는 생각,

정박한 배는 어쩌면 내가 향해온 이 길을 더 멀리 펼쳐 갈 것이다.